백여 년 전 우리나라 여자들의 삶은 참으로 고단했다. 특히 시골 여인들은 인격체로 대접받지 못하고 고달픈 삶을 영위했다. 집안 일은 집안 일 대로 해야했고, 때가 되면 농사일도 맡아 하면서 인격체라기보다는 노동의 도구에 가까웠다. 이 책의 저자 역시 그러한 인생 여정을 걸어왔다. 슬하의 두 자녀를 모두 교수로 키워냈지만, 저자는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며 "늘 억울하고 분하다"며 암울한 가정사 속에 배우지 못한 한을 드러낸다. 여든이 넘은 저자는 겪은 역사와 삶의 뒤안길에 묻힌 아픔과 고통을 오롯이 드러내며 여성 그리고 엄마로서의 삶을 그려낸다.
■ 엄마의 삶이라는 것
한순길 지음 | 챕터하우스 펴냄|192쪽|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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