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녘에서 죽어라 일하며 노동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소. 하루종일 밭고랑을 가르고 짐을 나르는 고된 작업에 동원됐던 소는 부지런함의 상징이기도 하다. 이 책은 소가된 게으름뱅이의 이야기다. 부모를 속여 놀고 먹으려던 게으름뱅이가 호기심에 소머리 탈을 썼다가 진짜 소로 변한다. 그렇게 누군가에게 팔려 하루종일 일만하던 어느날 게으름뱅이는 자신을 팔아넘긴 할아버지가 '무를 먹이지 말라'고 지금의 소 주인에게 신신당부하던 것을 기억해낸다. 하지만 주인이 무 근처에는 얼씬도 못하게 하면서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하는데… 과연 무를 먹을 수 있을까? 먹으면 어떻게 될까?
■ 소가 된 게으름뱅이
정혜원 지음 | 배민경 그림 | 하루놀 펴냄|40쪽|11,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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