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신문 서믿음 기자] '어떻게 일할 것인가' '(직장에) 남을 것인가? 떠날 것인가?' 아마 모든 직장인의 주된 고민거리일 것이다. 25년간 HR(Human Resource) 전문가로 활동해 온 저자는 해답의 핵심 키워드로 '8시간'을 지목한다.
저자는 "누구에게나 근무시간은 비슷하지만 어떤 사람은 일을 통해 경험을 축적하고 탁월한 성과를 내는 반면 어떤 사람은 시간만 보냈지 성과도 낮고 일을 통해 배우는 것도 없다. 과거 관행만 고집하고 전문성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다"며 "8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큰 차이가 발생한다"고 주장한다.
8시간 활용과 관련해 저자는 '핵심적으로 일하기'를 강조한다. 과거 성과의 양을 중시했다면 이제는 성과의 질이 중요하다는 주장이다. 그는 "이것저것 다 해보기 식으로 경험을 쌓는 것이 좋은 경력이 되는 시대는 지났다"며 고도의 몰입력과 실행력을 강조한다.
한정된 시간에 최고의 가치를 내는 몰입력. 어떻게 키워낼 수 있을까? 저자는 처음에는 10분 몰입부터 시작하라고 권면한다. 그 짧은 시간에도 전화나 상사의 부름, 회의 요청 등 많은 방해요소가 있겠지만, 점점 몰입시간을 늘려나가라고 충고한다.
몰입은 몸과 마음이 건강할 때 일어난다. 역경과 실패를 극복하고 제자리로 돌아가는 회복탄력성은 몰입과 선순환 구조에 속하는데, 저자가 만났던 대다수 몰입능력자들은 일과 삶에서 균형감각을 유지할 수 있는 스트레스 해소법을 가지고 있었다. 저자는 "건강한 취미활동과 운동을 열심히 하는 직원은 몸과 마음이 건강하고 활기차며 일할 때도 열정적"이라며 "면접에 참여할 때마다 '주말에는 뭐하면서 지내세요'라는 질문을 던지는 이유이기도 하다"고 말한다.
책 속에는 '성실성을 뛰어넘는 전문성의 가치' '내 가치를 높이는 다양성을 이해하는 법' '성과로 연결되는 실행력 법칙' '성장하는 학습과 훈련법' 등이 담겼다. 이를 통해 저자는 불안 속에 전전긍긍하는 이 땅의 직장인을 응원한다.
『8시간』
임병권 지음 | 아틀라스북스 펴냄|272쪽|1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