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닷의 ‘기준선 변경 효과’… 비아이·도끼·비도 나와라
마이크로닷의 ‘기준선 변경 효과’… 비아이·도끼·비도 나와라
  • 김승일 기자
  • 승인 2018.11.27 18:10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 왼쪽부터 비아이, 마이크로닷, 비. [사진출처=연합뉴스]
사진 왼쪽부터 비아이, 마이크로닷, 비. [사진출처=연합뉴스]

[독서신문 김승일 기자] “우리 모두 서로 일관되지 않은 신념들을 갖고서도 전혀 불편해하지 않고 살고 있다.” 아크 마크먼 텍사스주립대 심리학과 교수는 그의 책 『뇌는 왜 그렇게 생각할까?』에서 ‘기준선 변경 효과’(Change of standard effect)를 설명하며 이렇게 말했다. 그에 따르면 사람의 사고는 일정하지 않다. 우리는 우리가 ‘일관성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현재 맞닥뜨린 상황에서 의식적인 비교를 한다는 것이다.   

래퍼 ‘마이크로닷’ 부모의 사기 혐의가 불러온 폭풍이 매섭다. 근 몇 주간사기 가해자 가족에 대한 ‘연좌제’(범죄인과 특정한 관계에 있는 사람에게 연대책임을 지게하고 처벌하는 제도 ) 찬성 여론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피해자 가족들은 연좌제에 버금가는 피해를 당해왔는데, 가해자 가족들에게는 연좌제가 적용되지 않을 이유가 무엇이냐는 비난이다. 그 여파로 과거 그리 큰 비난을 받지 않았던 견미리와 그의 딸 이유비·이다인, 방송인 김나영 등 금융사기 혐의를 받고 있는 연예인과 연예인 가족에 대한 비난이 전보다 커지고 있다. 특히 YG엔터테인먼트(최대 주주 양현석 )의 보이그룹 ‘iKON’의 리더 ‘비아이’(B.I)에 대한 여론은 4년 전과 정반대다. 마이크로닷이 일으킨 ‘기준선 변경 효과’다.  

지난 19일 마이크로닷의 가족이 20년 전 충북 제천의 지인들에게 20억여 원의 사기를 치고 뉴질랜드로 야반도주했다는 사실이 화제가 되기 시작했다. 1998년 정부지원금 연대보증을 서준 피해자들에게 빚을 떠넘기고 뉴질랜드로 도주했다는 것이었다. 마이크로닷의 부모는 계원들이 모은 곗돈과 지인들에게 빌린 돈 수천만원까지 들고 갔으며, 각종 외상값도 갚지 않았다고 알려졌다. 

그러자 마이크로닷의 부모에게 당한 피해자들이 어떻게 살아왔고, 현재 어떤 모습인지가 각종 매체와 SNS를 통해 공유됐고, 네티즌들 사이에서 부모의 죄를 자식이 일정 부분 책임져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기 시작했다. 네티즌들은 대부분 피해자 가족들에 대한 연민을 나타냈다. “가해자 자식들은 떵떵거리며 하고 싶은 일 다 하면서, 사고 싶은 것 다 사면서 자라난 반면, 피해자 가족들은 남 눈치보며 인성이 삐뚤어질 정도의 어려운 환경에서 자랐을 것”이라며 “피해자 자식들은 죄 없이 연좌제를 당하고 있는데, 가해자 자식들은 연좌제가 아니어야 할 이유가 무엇이냐?”라는 식이다. 피해자들을 생각하지 않은 발언과 행동을 한 마이크로닷의 과거 태도도 논란이었다.  

이 여파로 그동안 그리 비난 여론이 크지 않았던 배우 견미리와 그의 딸 이유비, 이다인은 지난 2일 견미리의 남편이 주가조작으로 23억원 이상의 부당이득을 챙겼다는 사실이 처음 알려졌을 때보다 더 큰 비난을 받고 있다. 방송인 김나영은 남편이 불법 선물거래를 한 사실이 지난 23일 알려진 직후 파장이 그리 크지 않았지만, 마이크로닷 부모에게 당했다고 주장하는 피해자들이 계속해서 화제가 되자 이에 맞물려 더 큰 비난을 받고 있다는 평이다.     

마이크로닷 부모의 사기 혐의는 잊혀졌던 4년 전 비아이 논란까지 재조명했다. 2014년 가을 Mnet의 ‘쇼미더머니 시즌 3’를 통해 이름을 알린 YG엔터테인먼트의 가수 비아이는 같은 해 가족의 금융사기죄로 도마에 올랐다. 비아이의 아버지 김정주 승화프리텍 전 대표가 2014년 11월 자본시장법 위반 및 24억원 대 횡령 혐의로 구속기소됐기 때문이다. 비아이의 아버지 김정주는 허위 공시를 통해 181억원의 투자금을 부당하게 조달한 혐의를 받았고 승화프리텍이 2016년 상장폐지되면서 투자자들에게 막대한 손해를 끼쳤다고 알려졌다.  

그리고 4년이 지난 지금, 비아이에 대한 비난의 크기가 전과는 다르다는 평이다. 2014년 “왜 한빈(비아이 본명)이가 저지르지도 않은 죄 때문에 비난 받아야 하죠”라는 식의 주장에 비난 여론은 잦아들었고, 2015년 YG엔터테인먼트는 비난 여론을 무릅쓰고 아이콘을 데뷔시킬 수 있었다. 데뷔하고도 아이콘과 비아이는 별 탈 없이 활동했고 인기를 누렸다. 그러나 지금은 비아이가 연습생 시절 입었던 값비싼 옷과 소품, 비아이의 가족들이 호화생활을 누렸다는 소문 등이 재조명되고 있다. 마이크로닷의 부모로 인한 피해자들과 비아이의 아버지 김정주 때문에 생긴 피해자들의 고통이 다를 바 없다는 것이다. 

한편, 마이크로닷의 ‘기준선 변경 효과’는 알려지지 않은 사실까지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유명 래퍼 ‘도끼’와 가수 겸 배우 ‘비’의 부모도 과거 돈을 갚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4년 전이나 지금이나 피해자들의 고통은 비슷했을 텐데도 여론은 이렇게나 급변했다. 마이크로닷 사태가 불러온 ‘기준선 변경 효과’가 긍정적인지 부정적인지는 아직 쉽게 판단할 수 없지만, 사기를 당한 피해자들의 고통은 확실히 재조명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국민생각퇴출하자 2018-11-29 22:41:52
성범죄 1위목사 검색하자 종교개판이다 검색하자 종교인도 정신차려라
국민을 속이는 썩은 정치인은 퇴출하자 유튜브에서 이재명 실체 검색바랍니다 경찰 혜경궁 김씨 결정적 증거 검색바랍니다
이러다 민주당도 정권 교체된다 국민을 속이지 마시요 이해찬 대표님 이재명 문제 용단이 필요합니다 실망입니다 이재명이 민주당 망신 나라망신 시킨다 문재인 대통령은 민주당는 용단을 내리기 바란다 경찰도 국민도 네티즌도 다 아는데 아직도 거짓말로 이명박처럼 속인다 국민들을 바보로 아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