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법부와 행정부가 권력 지향적이고, 외압에 잘 흔들린다는 인식이 있는 반면 사법부는 철저하게 공정하고 정의를 추구한다는 인식이 있었다. 그러나 최근 사법 권력 남용 및 ‘사법 농단 사태’가 알려지며 국민들이 사법부에 가진 편견이 깨지고 있다. 이 책은 요즘의 사태를 조금 더 깊이 있게 바라볼 수 있게 한다. 책은 일제강점기부터 1980년대까지 대한민국 법률가들의 역사를 소개한다. 역사적으로 어떤 사람들이 어떻게 법률가가 됐고, 어떤 활동을 해왔는지를 다양한 사례를 통해 소개한다. 사법부의 공(功)뿐만 아니라 과(過)의 역사를 균형 있게 소개했다는 점에서, 그동안 사법부만을 초점으로 한 역사서는 드물었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 『헌법의 풍경』으로 한국출판문화상을 받은 김두식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의 책이다.
■ 법률가들
김두식 지음|창비 펴냄|692쪽|3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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