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신문 김승일 기자] 『20만원으로 즐기는 혼밥 한 달 생존기: 기본편』의 저자 오즈 마리코가 이번에는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는 혼밥 한 달 생존기: 봄, 여름, 가을, 겨울(야채편)』을 출간했다.
일반 식비 10만원과 외식비 10만원으로 짜인 한 달 식비를 기준으로 식단 계획을 제시한 것은 기본편과 마찬가지. 그러나 이번에는 맛있고 저렴한 재철 채소를 중심으로 식단을 구성해 건강도 챙긴다. 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못한 1인가구들에게는 희소식이다.
채소를 사면 보통 큰 묶음으로 팔아 1인가구는 쉽게 남기게 되는데, 저자는 일주일 동안 남기지 않고 채소를 쓸 수 있도록 식단을 구성하고, 채소 보관·사용 요령 등을 제시했다.
한국과 일본의 재철 채소가 거의 비슷하고, 국민들의 입맛도 비슷해 우리나라 독자에게도 이 책은 유용하다. 책에 등장하는 채소 중 한 가지 정도를 제외하고, 모두 우리나라 시장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다.
반면, 한국과는 조금 다른 요리 레시피들을 볼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삼겹살 시금치 전골, 토마토 포토푀, 배추 제육 된장 전골 등은 우리나라에서는 잘 찾아볼 수 없다.
책의 최대 장점은 자칫 딱딱하고 지루할 수 있는 요리책을 소소한 재미가 있는 일상 만화로 구성했다는 점이다. 요리하기 위해 요리책을 펼치는 것이 아니라, 만화를 읽기 위해 요리책을 들춰보게 된다. 요리와 만화 모두 전문성이 있다. 저자 오즈 마리코는 만화가이자 요리 부문 파워 블로거다.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는 혼밥 한 달 생존기: 봄, 여름, 가을, 겨울(야채편)』
오즈 마리코 글·그림|김혜선 옮김|숨쉬는책공장 펴냄|148쪽|1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