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움받을 것이 없는 사람을 존중하지 않는 사회다. 때론 그런 사람에게 '잉여'라는 가혹한 수식어가 붙기도 한다. 이 책은 동물 친구들을 통해 그런 세태를 꼬집는다. 할줄 아는 것이 없는 숲 속 악어는 친구를 찾아 나서지만, 친구들은 그런 악어를 멀리한다. 자신에게 득될 것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그렇게 다시 집으로 돌아가는 길, 악어는 주인을 기다리는 친구들에게 엉뚱한 질문을 던진다. "너 행복하니?" 친구들은 예상치 못한 질문에 당황하지만, 점점 악어에게 호기심을 느끼게 되는데… 갖가지 해학과 풍자로 인공지능 로봇이 인간의 노동을 대체하는 현 시대의 의미를 짚어본다.
■ 쓸모없는 악어
삼형제 지음 | 이효인 그림 | 코끼리아저씨 펴냄|80쪽|10,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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