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쓸 때 각주를 많이 달아 ‘과잉 인용’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하는 강준만 교수, 그는 어떤 주제에 대해 책을 쓸 때 관련 책과 기타 자료를 구할 수 있는 한 모두 다 구해서 읽는 버릇이 있다고 한다. 따라서 이번에 출간된 『글쓰기가 뭐라고』는 현대 글쓰기를 다룬 책 중에 가장 전문적인 책일지도 모른다. 이 얇은 책 한 권에 인용된 책이 100여 권이 훌쩍 넘는다. 굳이 그가 받은 많은 상을 언급하지 않아도 이 책의 전문성은 충분하겠다. 비슷비슷한 내용의 책들을 인용했지만, ‘구어체를 쓰지 말라는 말을 믿지 마라’ ‘글쓰기 최상은 잘 베끼는 것’ ‘간결 신화에 주눅 들지 마라’ 등 글쓰기의 클리셰를 깨는 내용이 흥미롭다.
■ 글쓰기가 뭐라고
강준만 지음|인물과사상사 펴냄|224쪽|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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