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끝, 논술 면접 시작… 수험생 필수 준비물 ‘뇌 피로 해소’
수능 끝, 논술 면접 시작… 수험생 필수 준비물 ‘뇌 피로 해소’
  • 김승일 기자
  • 승인 2018.11.17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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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난 다음날인 16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한 강의 등록을 위해 대기하는 학생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난 다음날인 16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한 강의 등록을 위해 대기하는 학생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독서신문 김승일 기자] 16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한 논술학원은 수강신청을 하려는 학생들로 북적였다. 같은 날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열린 종로학원 ‘2019대입설명회’에서도 비슷한 풍경이 연출됐다.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지난 15일 끝났지만 수험생들의 수험기간은 아직 끝나지 않은듯하다. 전문가들은 “수능이 끝나면 보통 수면을 많이 취하기 때문에 육체적 피로는 풀릴 수 있지만 뇌의 피로는 쉽게 풀리지 않을 수 있다”며 “계속해서 진행되는 논술 등 다른 시험을 위해서라도 수능으로 인해 극심했을 뇌의 피로를 풀어줘야 한다”고 말한다. 

미국 예일대에서 연구 생활을 마치고 로스앤젤레스 사우스베이에서 멘탈 클리닉을 운영하는 구가야 아키라는 그의 책 『최고의 휴식』에서 “우리는 보통 ‘휴식 = 몸을 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그것만으로 풀리지 않는 피로도 분명 있다. 바로 ‘뇌의 피로’다. 뇌의 피로를 풀어주기 위해서는 뇌에 맞는 휴식법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구가야에 따르면 뇌의 피로는 육체 피로와는 근본적으로 다르기 때문에 아무리 몸을 쉬어도 풀리지 않는다. 게다가 뇌의 피로감이 쌓이면 몸의 피로도 해소되지 못하고 점점 축적된다. 그렇게 피로가 만성화되면 늘 답답하고, 짜증스러운 상태가 된다. 자연히 일에서도 성과가 저하될 뿐 아니라 악순환이 반복되면 마음의 병을 얻기 쉽다.

구가야는 뇌의 피로를 푸는 ‘마인드풀니스’(Mindfulness) 명상법을 소개했다. 이 명상법은 애플의 창업자 스티브 잡스가 실천한 것으로 유명하며, 최근 수년 동안 미국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마인드풀니스 명상법의 기본 원리는 뇌의 피로를 유발하는 과도한 잡념을 컨트롤해 뇌를 쉬게 하는 것이다. 먼저, 호흡에 집중해야 한다. 저자는 “좋은 호흡, 나쁜 호흡은 없다”고 말한다. 따라서 여타 명상법과 달리 특정한 호흡법을 배울 필요는 없다. 자연스러운 들숨과 날숨을 의식하되, 다른 생각이 떠오르면 ‘지금 생각이 떠오르는구나’ 하고 알아차리기만 하면 된다. 이때 의자에 편하게 앉은 후 손은 허벅지에 올리고 눈을 감는다. 저자는 “모든 스트레스는 지난 일에 연연하고 앞으로 일어날 일에 불안해하는 것에서 시작된다”며 “호흡에 집중하는 것은 ‘지금’을 의식하기 위한 호흡법”이라고 설명했다. 저자는 이 호흡법을 하루에 5분에서 10분 정도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하기를 권했다. 

뇌의 피로를 경감하는 방법으로는 걷기명상법도 있다. 이는 구가야뿐만 아니라 명상가 김어진도 책 『걷기 명상』에서 소개한 바 있다. 걸을 때 팔과 다리의 움직임과 발바닥이 땅에 닿는 감각을 의식하는 방법이다. 몸을 스스로 컨트롤하고 있는 ‘지금’을 의식하기 위한 것이라는 점에서 마인드풀니스 명상법과 비슷하다. 꼭 걷지 않아도 선 자세에서 양팔을 천천히 들어 올리며 팔의 움직임에 집중하거나, 앉은 자세에서 어깨를 뒤에서 앞으로 천천히 돌리는 행위에 집중하는 것도 가능하다. 양치질이나 옷을 입는 일 등 일상의 동작에 집중하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하나의 명상법이자 뇌 피로 해소법이다. 김어진은 책에서 “앉아서 좌선을 하는 동안 다리가 마비되거나 잠이 들 수 있다”며 운동 효과와 스트레스 경감 효과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걷기명상법을 권했다. 

여러 가지 스트레스 관련 서적과 명상법 책에서는 공통적으로 음식의 중요성도 강조한다. 채소, 과일, 견과류, 콩, 감자, 고구마, 전립곡물, 생선, 올리브오일, 치즈, 요구르트를 매일 섭취하면 뇌 피로를 경감하는 데 좋다. 과일, 녹차, 인삼, 은행, 오메가 3가 풍부한 생선, 장내세균을 활성화하는 발효식품도 도움이 된다.  

명상법이나 음식 외에도 자연을 접하거나 아름다운 것들을 경험하는 것, 좋아하는 것에 몰두하는 것, 고향에서 안정감을 느낄 수 있다면 고향을 찾는 등의 방법도 뇌 피로 해소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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