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신문 김승일 기자] 15권에 달하는 교회법 해설서를 저술한 자타 공인 ‘교회법 권위자’ 정진석 추기경의 신앙생활 지침서 『성숙한 신앙생활』이 출간됐다. 정 추기경은 이 책에서 “신앙인으로서 생각과 말과 행동의 모범으로 많은 사람에게 신앙을 증거할 수 있도록 성령의 일곱 가지 특은을 받은 성사”인 ‘견진성사’에 대해 해설했다.
일곱 가지 특은은 ▲지혜 ▲통찰 ▲식견 ▲용기 ▲지식 ▲공경 ▲주님을 경외함으로 나뉜다. 정 추기경에 따르면, 지혜와 통찰의 특은은 인간의 지성을 비추는 성령의 특별한 은총으로, 지혜는 하느님에 관해서, 통찰은 사람의 인생에 관해서 제대로 이해하도록 이끌어준다. 식견과 용기의 특은은 인간의 의지를 강하게 하는 성령의 특별한 은총으로, 식견은 선과 악의 문제에 관해, 용기는 신앙과 인생의 진정한 용기에 관해서 실천하도록 이끌어준다. 지식과 공경의 특은은 인간의 행복한 공동체 생활을 위해 빛으로 인도해 주는 성령의 특별한 은총으로, 지식은 모든 피조물과 인간과의 관계에 대한 물리 법칙에 관해, 공경은 가정에서 국제 사회까지 모든 인간 사이의 윤리 법칙 문제에 관해 일깨우고 실천하도록 이끌어 준다.
정 추기경은 “이 책이 견진성사를 받는 이들뿐만 아니라, 성숙한 신앙생활을 원하는 모든 분들에게 유익한 길잡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라고 책의 서문을 밝혔다. 책은 ‘견진성사’에서 나아가 가톨릭이 지향하는 가치를 사회·문화적으로 깊이 있게 해설한다. 가톨릭 신자를 비롯해 가톨릭을 이해하고 싶은 모든 사람에게 권한다.
『성숙한 신앙생활』
정진석 지음|가톨릭출판사 펴냄|172쪽|10,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