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신문 김승일 기자] 오는 15일은 수능이다. 학생들은 초등학생 때부터 배운 지식을 오지선다형 문제에 쏟아 넣고 ‘대학’이라는 성과를 얻을 것이다. 그러나 공부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우리는 인생의 마지막까지 뭔가를 얻기 위해 공부하며 산다.
이 책의 저자는 ‘이토록 열심히 공부하는 우리가 그에 걸맞은 성과를 얻고 있는가?’라는 의문점을 던진다. 많은 이들은 공부에 시간을 투자하지만, 남들과 같은 삶, 뻔한 성과를 얻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의문은 공부법에 대한 비판으로 이어진다. 수능처럼 ‘정답’만 추구하며 ‘질문’하지 못하게 하는 권위주의적인 공부법이 문제다. 저자는 남들과 다른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공부법에 대해 새로이 배워야 한다고 역설한다.
“배움이란 새로운 정보를 통해 자기 지식을 더욱 공고히 하려는 행위가 아니라 내가 알던 기존 지식을 지속적해서 깨어나가려는 의지의 과정”이라는 말로 ‘지식’ 추구에서 ‘지혜’ 추구로 공부의 정의를 다시 세운다. 융·복합 시대에 무작정 선생님의 말씀을 받아 적기보다는 그 시간에 질문이나 딴생각을 하라고 권한다.
공부를 학(學)-습(習)-열(說)-작(作)의 네 단계로 나누는 방법도 제시한다. ▲새로운 정보와 지식을 배우는 학 ▲배운 지식과 정보에 자기 생각과 감정, 경험을 더해 지혜로 만드는 습 ▲학과 습의 과정을 반복하며 새로운 앎을 터득하는 열 ▲배우고 익힌 지식을 활용해 원하는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작이 그것이다.
당장 수능을 위해 공부하는 학생들에게는 도움이 되지 않는 이야기이겠지만, 평생 해야 할 공부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왜 해야 하는지에 관해 약간의 힌트를 얻을 수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