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 명문장] 페미니즘, 그 이분법을 넘어라… “왜 여자 아니면 남자?”
[책 속 명문장] 페미니즘, 그 이분법을 넘어라… “왜 여자 아니면 남자?”
  • 김승일 기자
  • 승인 2018.11.11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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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김승일 기자] 여성 내부의 이성애 중심주의가 동성애 여성을 차별하고 적대시하기 때문이지요. 위티그가 보기에 가부장제는 말할 것도 없이 이성애적이고, 가모장제도 이성애적이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여자가 남자를 사랑하고 어머니가 되는 것은 정상적이라고 보지만 여자가 여자를 사랑하고 어머니 되기를 거부하는 것은 비정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49>

여성을 물품으로 거래하면 남성들 간에 동성 사회적 연대가 강화되고, 남성의 지배 권력은 공고해집니다. 반면 여성은 대상으로 전락하고, 타자화되거나 종속적 위치에 속박됩니다. ‘성을 사유하기는 사회 집단이 어떤 행위는 좋고 어떤 행위는 자연스러운 것으로, 또 어떤 행위는 나쁘고 부자연스러운 것으로 규정할 때 작동하는 가치 체계가 무엇인지를 질문합니다. <88>

그러나 여기서 중요한 것은 진정한 성, ‘행복한 중간지대도 아닙니다. 법 안에 있건 법 밖에 있건 섹슈얼리티를 생산한 뒤 그 사실을 감추는 담론이 문제입니다. 담론은 용감하고 저항적인 섹슈얼리티를 기존 텍스트 바깥에 배치하므로, 새로운 섹슈얼리티는 담론을 위반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사실 위반을 위해 담론 자체가 기정사실로 소환되기 때문에 섹슈얼리티조차 결국 담론의 효과로 만들어지는 생산물이라 할 수 있습니다. <112>

쉽게 읽는 젠더 이야기
조현준 지음행성B 펴냄2161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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