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뭘까?’라는 질문은 ‘인생은 무엇인가?’라는 질문과 마찬가지로 답하기 어렵다. 주인공 다니엘은 공원에 있는 생물들에게 “시, 시가 뭘까?”라고 묻는다. 거미줄에 걸린 거미에게 시란 아침 이슬이 반짝이는 것, 참나무 위 청설모에게 시는 바삭바삭 나뭇잎이 바스락거리는 것, 다람쥐 굴의 다람쥐에게 시는 ‘오래된 돌담이 둘러싼 창문 많은 집’이다. 개구리는 시원한 연못에 뛰어드는 것이라고 말하고 거북이는 ‘따끈따끈 햇볕에 달궈진 모래밭’이라고 답한다. 자연의 찬란함을 담은 일러스트레이션과 동물들의 말이 어우러져 한 편의 시가 완성된다. 2017년 ‘에즈라 잭 키츠’ 수상작.
■ 다니엘이 시를 만난 날
미카 아처 글·그림|비룡소 펴냄|40쪽|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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