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솔직해져 봐”… 좋은 사람이길 포기하면 편안해지지
[리뷰] “솔직해져 봐”… 좋은 사람이길 포기하면 편안해지지
  • 김승일 기자
  • 승인 2018.11.08 10: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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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노 아야코 『좋은 사람이길 포기하면 편안해지지』

[독서신문 김승일 기자]  소설가 소노 아야코는 책의 서문에서 나는 대체로 어떠한 주장에도 명확한 확신이 없다는 전제를 깔았지만 좋은 사람으로 살 필요는 없다는 주장만은 확고해 보인다. 이 책에서 작가가 말하는 좋은 사람은 자기 자신에게 솔직하지 못한 사람이다.

좋은 사람이기를 포기한 것은 훨씬 오래전부터다. 이유는 단순하여 좋은 사람 노릇을 하다 보면 쉬 피곤해짐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그에 비해, 나쁜 사람이란 딱지가 붙으면 쉽게 바뀌지 않기 때문이다. 좋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면을 조금이라도 보이게 되면 바로 비판받고 평가가 뒤바뀌어 눈 밖에 나기 때문에 참 딱한 노릇이다.” 이런 내밀한 고백은 책장이 넘어갈수록 농후해진다.

에세이라는 이름을 붙었지만, 시중의 흔한 에세이라기보다는 누군가의 비밀 일기에 더 가까워 보인다. “인간은 본질적으로 평화와 동시에 싸움도 좋아한다. 그러므로 인간은 누구나 평화만을 좋아한다는 잘못된 인식 위에 세상사를 이야기하면 토론이 수박 겉핥기 식이 돼버리고 만다” “썩기 시작한 과일과 마찬가지로 마음이 병들고 있는 사람은 사회나 주위에 왕왕 폐를 끼치지만, 가끔은 근사한 향기도 발산한다” “우리는 스스로 번 돈 이외에는 자유로울 수가 없다등 용기를 내지 않으면 책에 담을 수 없는, 내밀한 일기에나 적혀있을 솔직한 감정들을 담았다. 따라서 누군가는 더욱 공감할 수 있는 책이다.

좋은 사람이길 포기하면 편안해지지
소노 아야코 지음오경순 옮김책읽는고양이 펴냄1751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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