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인북] 인간은 왜 춤을 추고 싶어할까?… 뇌는 답을 알고 있다
[포토인북] 인간은 왜 춤을 추고 싶어할까?… 뇌는 답을 알고 있다
  • 서믿음 기자
  • 승인 2018.11.07 23: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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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선·줄리아 F. 크리스텐슨의 『뇌는 춤추고 싶다』

[독서신문 서믿음 기자] 선율에 몸을 맡기고 무아지경에 빠진듯한 춤사위는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넋을 놓고 빠져들게 만든다. 우리는 왜 춤을 아름답다고 느낄까? 춤은 인간의 본능일까? 왜 어린아기들은 춤을 배우지도 않은 상황에서 음악에 몸을 들썩일까? 

뇌과학자와 인지과학자가 힘을 합쳐 춤과 뇌가 상호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다. 

불가리아 마구라 동굴. [사진출처=Mike Dotta / Shutterstock.com]

20세기 초 푸에블로 인디언들은 비가 내리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뱀 춤을 췄다. 춤을 추는 동안 독사를 산 채로 입에 넣어 이 사이에 꽉 물었는데 그런 행동의 배경에는 뱀은 구름과 교감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비를 원하는 인간의 마음을 구름에 전달해줄 것이라는 믿음이 자리했다. 당시 춤은 신을 숭배하고 신의 기분을 누그러뜨리기 위해, 사냥이나 전투에 대비하기 위해, 날씨와 수확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각각 여러 가지로 발전됐다. 춤은 그들에게는 중요한 제의식이었다. 

카포에이라 댄스 [사진제공=Marie-Lan Ngvyen]

인간이 타인의 신체 언어를 알아차리는 이유는 자신이 직접 그렇게 움직일 때 어떤 느낌이 드는지 알기 때문이다. 이때 우리 몸에서 활성화되는 세포를 과학자들은 거울신경세포라고 이름 붙였다. 우리 뇌가 어떻게 복잡한 동작들을 제어하는지에 관심이 있던 영국의 신경과학자 패트릭 해거드 교수는 흥미로운 실험을 했다. 발레 무용수들과 카포에이라 댄서들의 춤 동작을 촬영해 무용수들과 일반인들에게 보여줬더니 자신의 춤 스타일과 같은 동작을 지켜보는 무용수들의 뇌 속 거울중추 활성도가 높아진 사실을 발견했다. 이를 통해 우리 뇌는 상대의 행동을 비추어 보는 것을 통해 다음에 이어지는 행동을 더 빨리 알아낸다는 사실도 알아냈다.  

하카 댄스 [사진제공=Roger Sedres / Shutterstock.com]

축구나 럭비 경기에서는 선수들이 뉴질랜드 마오리족의 제의식 춤인 하카댄스를 추는 모습이 자주 등장한다. 뉴질랜드인들이 상대를 겁주기 위해 췄던 전통춤이 오늘날까지도 이용되고 있는 것이다. 2017년 뉴질랜드의 매시대학과 일본의 쓰쿠바 대학의 유스케 구로다와 그 동료들은 하카 댄스를 추고 난 후에 자부심이 더 높아지고 더 쾌활해지며, 기분이 상쾌해지는 심리효과를 증명했다. 

[사진제공=도서출판 아르테]

춤은 척추뿐만 아니라 그때 움직이는 모든 관절에도 영향을 미친다. 다리와 발의 관절, 목 관절, 견갑골과 쇄골 전체와 또 허리 관절도 여기에 해당한다. 미주리주 센인트루이스 대학의 과학자들은 한 양로원을 찾아 실험을 벌였다. 한 그룹에는 12주 동안 매주 한두 번씩 느린 리듬에 맞춰 45분 동안 춤을 추게 했고 다른 그룹은 춤을 추지 않게 했다. 3개월이 지나자 춤을 추는 그룹에서 관절통 진통제 요구량이 39%나 줄었다. 거기에 좀 더 빠르게 달릴 수도 있었고 기분도 좋아졌다. 


『뇌는 춤추고 싶다』 
장동선·줄리아 F. 크리스텐슨 지음 | 염정용 옮김 | 아르테(arte) 펴냄|416쪽|1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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