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창간 48주년, 기본으로 돌아가자
[칼럼] 창간 48주년, 기본으로 돌아가자
  • 독서신문
  • 승인 2018.11.07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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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재홍 발행인
방재홍 발행인

[독서신문] 공중파 텔레비전 뉴스에 북한 소식이 빠지는 날이 없는 가운데 대법원은 ‘양심’이라는 말뜻을 헷갈리게 만드는 등 시절은 하 수상합니다. 적폐 청산은 ‘적재적소’에 몰아치는 사람 찍어내기 광풍 같기도 합니다. ‘정부는 경제에 관한 한 아무것도 하는 게 없다’는 ‘개미’들의 푸념은 때늦은 각성 같기도 합니다. 이런 와중에 언론은 무력합니다.

독서신문이 창간 48주년을 맞았습니다. 독자 여러분께 머리 숙여 깊이 감사드립니다. 반백 년을 앞둔 48년의 성상은 결코 평탄하지 않았습니다만 늘 독자 여러분이 함께했기에 그 길은 외롭지 않았습니다.

동행의 아름다움과 동반자의 고마움을 이즈음에 새삼 느끼는 건 ‘창간 48주년’이라는 시간의 무게 때문이기도 하지만 창간 50년, 100년으로 나아감이 고통 속에 있음을 직감한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럴수록 책을 널리 읽게 해 국민을 이롭게 한다는 ‘독서보국’의 창간 정신은 신랄하게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독서신문 임직원 한 명 한 명은 48년 전의 뜻을 받들고 그 고매한 정신에 한 점 흠결 남지 않게 계승하고자 오늘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독서신문은 ‘책 읽는 대한민국’이라는 연중 캠페인을 통해 독서가 주는 행복을 겸허하게 추구하고 있고 그 행복은 과거를 지렛대 삼아 미래를 향한 비전으로 이어진다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많은 명사가 이 캠페인에 주저 없이 나섰고 기꺼이 한 권의 책을 소개하면서 독서보국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참으로 고맙고 오래 기억돼야 할 독서신문과의 동행입니다.

독서신문은 꾸준히 책 읽기를 강조하고 독서의 유용성에 대한 고찰을 게을리하지 않고 있습니다. 책 속에 길이 있다 함은 진부한 말이지만, 책에 쌓인 먼지를 털어내듯 요즘 새롭게 보고자 하는 이유가 생겼습니다.

낯익은 얼굴에서 어떤 섬뜩한 기운마저 느껴지는 낯섦을 보고, 익숙한 우회전 길이 어느 날 좌회전 일방통행으로 바뀌는 황당함을 겪기도 하고, 내 편은 언제부터인가 목소리가 작아졌음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그 깨달음은 어떤 책을 읽어야 하는지, 또 책을 통해 독자들에게 무엇을 전해야 하는 지로 이어졌습니다.

결론은 ‘기본’입니다. 우리 사회와 삶이 영화 ‘식스 센스’의 반전만큼이나 격하게 변할지라도, ‘정의’와 ‘진리’라는 명제처럼 항구적으로 우리 모두를 지배하고 지탱하는 ‘기본’ 말입니다.

책으로 비유하면 인간 희로애락이 점철돼 있고 역사의 숨결이 살아 있어 아직도 심장처럼 뛰는 고전이 알맞습니다. 홍길동전 전우치전 사명대사 이야기 등 그때 아니면 평생 접하기 어려운 책을 읽은 기억이 있습니다.

플루타르코스 영웅전은 그저 제목만 기억하는 데도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숱한 영웅들의 서사는 꿈을 주었고 인생의 지평을 넓혀주었음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이제 독서신문이 제안하고 독자들과 함께하려 합니다. ‘기본으로 돌아가자’고. 우선 독서신문이 책을 통해 ‘옳음’의 가치를 찾고 그 가치를 널리 알리겠습니다.

민족문화 창달이라는 48년의 가치를 머금고, ‘옳은 문화’ ‘옳은 사회’를 위해 책에서 배운 대로 성역 없이 써 내려가겠습니다. 초등학교 시절 익힌 ‘착하고 정의롭고 성실하게… 그리고 남을 배려하라’는 기본이 독서를 바탕으로 우리 사회에 투영될 수 있습니다.

우리의 미래는 기본에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변함없는 동행 부탁드립니다. 독서신문 창간 48주년의 기쁨을 온전히 독자 여러분께 드립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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