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돼지해’ 부자 되려면 주목?… 필환경·밀레니얼·매너소비자
‘황금돼지해’ 부자 되려면 주목?… 필환경·밀레니얼·매너소비자
  • 김승일 기자
  • 승인 2018.11.04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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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김승일 기자] 내년 소비 트렌드를 예측하는 책이 쏟아져 나오는 시기가 왔다. 앞으로 출간될 미래 소비 트렌드 예측 도서 중에서 가장 많이 팔릴 책은 역시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의 트렌드 코리아 2019가 아닐까. 올해로 11년째 출간된 트렌드 코리아시리즈. 과거 10년 동안 비슷한 종류의 책 중에는 가장 많이 팔렸으며 출간된 지 일주일만에 각 서점의 종합베스트셀러 순위에서 1, 2위를 다투고 있으니 이변이 없으면 그럴 것이다. 특히, 이번 책은 역대 시리즈 중에 가장 많은 저자(9, 김난도 교수 포함 )가 참여해 그 예측력또한 기대된다는 평이다.

김난도 교수는 지난달 24일 서울 세종로 프레스센터에서 트렌드 코리아 2019출간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2019년의 10가지 트렌드를 제시했다. 10가지 트렌드의 영어 이름 앞글자를 따면 ‘PIGGY DREAM’이다. 내년이 기해년(己亥年) ‘황금돼지의 해이기 때문에 행운을 불러온다고 알려진 돼지꿈을 키워드로 잡고, 책 표지 역시 돼지의 분홍빛을 떠올리게 하는 피치 핑크로 골랐다.

책의 저자진이 예측한 2019년 트렌드 ‘PIGGY DREAM’은 각각 Play the Concept(컨셉을 연출하라 ) Invite to the ‘Cell Market’(세포마켓 ) Going New-tro(요즘옛날, 뉴트로 ) Green Survival(필환경 ) You Are My Proxy Emotion(감정대리인 내 감정을 부탁해 ) Data Intelligence(데이터지능 ) Rebirth of place(공간의 재탄생, 카멜레존 ) Emerging ’Millennial Family’(밀레니얼 가족 ) As Being Myself(그곳만이 내 세상, 나나랜드 ) Manner Maketh the Consumer(매너소비자 )이다.

이 트렌드들을 간단하게 요약하면, Play the Concept(컨셉을 연출하라 )은 인스타그램 등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에서 자기 연출에 노력하고, 이미지에 열광하는 요즘 소비자들이 컨셉을 소비하는 행태를 일컫는 것이다. Invite to the ‘Cell Market’(세포마켓 )은 누구나 온라인에서 개인 가게를 열고 재화와 서비스를 파는 행태를 의미한다. Going New-tro(요즘옛날, 뉴트로 )는 젊은이들이 경험해보지 못한 과거가 젊은이들에게는 향수가 아닌 새로움이라는 의미다. Green Survival(필환경 )은 소비자들이 환경 보호를 선택이 아닌 필수로 생각한다는 말이다. You Are My Proxy Emotion(감정대리인, 내 감정을 부탁해 )은 감정낭비를 피하려고 이모티콘을 사용하는 것처럼 감정을 외주화하는 소비자를 일컫는다. Data Intelligence(데이터지능 )는 데이터가 개인의 취향과 생각을 점점 정확히 분석하는 시대를 말한다. Rebirth of place(공간의 재탄생, 카멜레존 )는 자동차 전시장과 레스토랑이 합쳐진 매장처럼 기존의 틀에서 벗어난 매장들이 소비자들의 인기를 끄는 것을 의미한다. Emerging ’Millennial Family’(밀레니얼 가족 )는 비합리적인 규범을 철폐한 가정의 새로운 소비 행태를 말한다. 이는 자기애로 무장해 세상의 불합리를 거부하는 ‘As Being Myself’(그곳만이 내 세상, 나나랜드 )와도 상통한다. Manner Maketh the Consumer(매너소비자 )는 근로자와 소비자 사이에 갑질을 지양하고 매너를 찾는 사회를 의미한다.

더 유행할 소비 트렌드는?

지난해 출간된 트렌드 코리아 2018에는 트렌드 코리아 2009부터 지금까지 10년 동안 나온 시리즈들을 종합해 모든 트렌드를 관통하는 메가트렌드를 찾아낸 바 있다.

김난도 교수는 트렌드 코리아 2018에서 “(트렌드의 징후들을 관찰할 때) 중요한 것은 현재 관찰되는 수많은 징후 중에서 어떤 것이 주된 원인을 이루는지, 그리고 그중 공통된 흐름은 무엇인지 파악해 그것이 앞으로 얼마나 빠른 속도로 또 얼마나 광범위한 소비자의 동조를 얻을 수 있는지 추론하는 것이라며 “(트렌드의 징후를 측량할 때) 가장 중요한 기준은 그것이 분석 시점에 관찰할 수 있는 트렌드의 거대한 흐름, 다시 말해서 메가트렌드와 부합하느냐의 여부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지난 10여 년간 대한민국 소비지형을 형성해온 메가트렌드를 과시에서 가치로 소유에서 경험으로 지금 이 순간, 여기 가까이 능동적으로 변하는 소비자들 신뢰를 찾아서 개념 있는소비의 약진 공유경제로의 진화 개성 앞에 금기는 없다. 무너지는 경계와 고정관념 치열한 경쟁과 안락한 휴식 사이에서라는 제목으로 제시한 바 있다.

트렌드라는 개념이 조금은 모호해 정확하지는 않겠지만, 『트렌드 코리아 2019에서 제시한 10대 트렌드(PIGGY DREAM) 중에서도 이 메가트렌드에 상대적으로 가까운 트렌드와 그렇지 않은 트렌드로 나눌 수 있겠다.

굳이 따져보자면, ‘PIGGY DREAM’ 중 가장 유망한 트렌드는 Green Survival(필환경 )Emerging ’Millennial Family’(밀레니얼 가족 ), As Being Myself(그곳만이 내 세상, 나나랜드 ), Manner Maketh the Consumer(매너소비자 )로 예상된다. 개인의 윤리나 공공선 같은 가치를 중시하는 이 트렌드는 트렌드 코리아 2018에서의 미닝아웃’ ‘세상의 주변에서 나를 외치다와도 연결되며 메가트렌드인 과시에서 가치로 개념 있는소비의 약진 능동적으로 변하는 소비자들과 연결된다.

Play the Concept(컨셉을 연출하라 )Going New-tro(요즘옛날, 뉴트로 )는 이와 달리 메가트렌드 개성 앞에 금기는 없다. 무너지는 경계와 고정관념트렌드 코리아 2018에서의 매력 자본이 되다에만 연결돼 상대적으로 약한 트렌드로 보인다. 또한 Data Intelligence(데이터지능 )는 메가트렌드에 연결됐다기보다는 트렌드 코리아 2018에서의 언택트 기술과 연관성이 있다.

Invite to the ‘Cell Market’(세포마켓 )You Are My Proxy Emotion(감정대리인 내 감정을 부탁해 ), Rebirth of place(공간의 재탄생, 카멜레존 )는 메가트렌드나 트렌드 코리아 2018에서의 올해 트렌드와는 큰 연결성이 없는 트렌드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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