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도의 ‘송하맹호도’는 소나무 아래 있는 호랑이를 그린 그림이다. 그런데 정말 김홍도가 호랑이를 보고 그렸을까. 책은 이러한 상상을 뿌리로 시작된다. 어느 날 그림을 그리고 있는 김홍도 앞에 한 호랑이가 찾아와 김홍도를 잡아먹겠다고 말한다. 김홍도는 당황하지 않고 호랑이에게 내기를 제안해 이긴다. 내기에서 진 호랑이는 어쩔 수 없이 김홍도의 소원을 들어주게 되는데, 그 소원은 바로 김홍도가 호랑이를 그릴 수 있도록 소나무 밑에 있어 주는 것. 책에는 ‘송하맹호도’ 외에 ‘단원풍속도첩’ 속 ‘춤추는 아이’ ‘활쏘기’ ‘씨름’ ‘고누놀이’ ‘벼타작’ ‘점심’ 등 김홍도의 다른 그림들도 담겨 있다.
■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호랑이
조경숙 글·양상용 그림|국민서관 펴냄|40쪽|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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