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종상영화제 트로피 강탈?… 한사랑 "나 역시 깜짝 놀라… 곤란한 처지"
대종상영화제 트로피 강탈?… 한사랑 "나 역시 깜짝 놀라… 곤란한 처지"
  • 서믿음 기자
  • 승인 2018.10.23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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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수상에 나선 한사랑. [사진출처=TV조선]
대리수상에 나선 한사랑. [사진출처=TV조선]

[독서신문 서믿음 기자] 대종상영화제에서 대리수상 논란을 일으킨 가수 겸 배우 한사랑이 해명에 나섰다. 

22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제55회 대종상 영화제에서 영화 '남한산성'의 음악을 맡은 일본인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 류이치 사자모토가 음악상을 수상했다. 개인 사정으로 수상자가 참석하지 못한 상황에 '남한산성' 제작사인 김지연 싸이런픽쳐스 대표가 대리 수상을 위해 무대로 향했으나 그보다 빠르게 한사랑이 무대에 올랐다. 카메라 역시 김 대표를 비춘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무대에 오른 한사랑은 "(류이치 사카모토가) 너무 바빠 제가 대신 나왔습니다. 저는 가수 겸 배우 한사랑입니다. 축하드립니다"라고 소감을 전하고 트로피를 받아 무대를 내려오면서 시상식 현장은 물론 생방송으로 시청중인 시청자도 크게 당황했다. 더욱이 한사랑과 류이치 사카모토의 관계에 대한 언급도 없어 대중에게 익숙하지 않은 한사랑의 정체에 관심이 쏠렸다. 

이에 23일 한사랑은 <이데일리>에 "대종상을 주최한 한국영화인총연합회 간부가 어느날 전화를 걸어와 '대종상 시상식이 있는데, 대리수상을 해줄 수 있느냐'고 하길래, '알겠다'고 했고, 내키지 않았지만 방송 펑크 날 것이 걱정돼 당일 시상식에 가 지정된 좌석에 앉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후 음악시상 시간이 돼 내 순서구나 하고 올라간 것"이라고 전했다. 

트로피에 대해서는 "아는 언니에게 맡기고 화장실을 갔는데 어떤 여자분 둘이 와서 트로피를 내놓으라고 해서 언니가 넘겨줬다"며 "아무래도 영화 '남한산성' 관계자가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남한산성' 제작사 싸이런픽쳐스 김지연 대표는 "음악상 트로피는 회수했지만 아직 조명상 트로피는 건네 받지 못했다"며 "조명상 수상자도 우리 영화 관계자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시상식에는 연관성이 없는 인물이 대리수상자로 나서는 혼선이 잇따랐다. 한사랑은 "옆에 앉았던 사람이 대리 수상을 위해 (무대에) 올라갔다가 한참 후 돌아오더니 '굉장한 창피를 당했다'고 해 이유를 물으니 '부탁받고 시상식에 참석해 무대에 올라갔는데 행사관계자가 '당신 뭐냐'고 물어 머쓱해서 그냥 왔다'고 했다"고 말해 주최측의 준비가 철저하지 못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한사랑에게 대리수상을 부탁한 한국영화인총연합회 간부는 "류이치 사카모토의 불참 통보에 한국영화음악협회 측에 도움을 받아 한사랑씨를 추천받았고 그 사안을 대종상 조직위에 전달하면서 혼선이 생긴 것"이라며 "한사랑씨가 공식적인 대리수상자가 맞으며, 본의 아니게 피해를 본 한사랑씨에게도 사과를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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