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신문 서믿음 기자] 인간관계는 꼭 필요하지만 쉽사리 손에 잡히지 않는다. 평생을 두고 상처와 후회를 흘려보내야만 체득할 수 있기에 대부분의 사람은 인간관계를 고민하면서 산다. 타인과 좀 더 잘 지내기 위해서 또 이제 그만 상처 받기 위해서…
덴마크의 저명한 심리상담가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일자 샌드는 관계로 상처받은 이들에게 우리 안에 작동하는 심리기제인 '자기보호'에 주목하라고 충고한다. 우리가 번번이 관계이 실패하는 원인이 '자기보호'에 있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자기보호가 부정적인 면만 있는 것은 아니다. 하버드 대학 연구를 통해 자기보호가 인간의 행복을 만드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는 사실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일자 샌드는 이 책을 통해 자기보호를 자각하고 발전시킴으로써 오히려 나를 지키는 든든한 보호막으로 만드는 길을 안내한다.
우리는 누구나 상처받는 것을 두려워한다. 그래서 부지불식간에 세상과 거리를 두는 일을 반복하면서 살아간다. 이런 자기보호는 어린 시절에 생겨난 성인이 되면서 점차 무의식에 자리하는데, 잘못 개발된 자기보호는 한 인간이 진짜 자신의 모습을 직면하지 못하도록 막으면서 타인과의 교류를 단절시키기도 한다. 일자 샌드는 자신의 자기보호를 올바로 자각하고 성숙하게 발전시키기만 한다면 진정한 자신과 가까워지고 세상으로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고 조언한다. 그리고 더 행복해질 수 있다고도 덧붙인다.
이 책은 불필요한 '자기방어'의 갑옷을 벗고 '성숙한 자기보호'를 사용함으로써 온전한 자기 자신이 되는 비밀을 깨닫는 기쁨을 누리게 한 것이다.
『컴 클로저』
일자 샌드 지음 | 곽재은 옮김 | 인플루엔셜 펴냄|240쪽|14,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