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신문 김승일 기자] 우리는 지금 정보사회에 살고 있고, 또 그렇다고 듣고 있으며, 이는 굉장히 중요한 발전으로 간주된다. 그렇지만 정보사회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그리고 그 결과는 무엇인가? 질문에 대한 대답으로 정보와 사회가 관련되는 방식을, 그리고 늘어가기만 하는 여러 종류의 문헌과 데이터의 어마어마한 증가에 대한 의존을 짧고 격식에 얽매이지 않게 소개한다. (중략)
이 책이 관심을 두는 영역은 우리의 지식에 영향을 미치는 정보, 특히 일상생활에서의 소통과 기록된 정보의 역할, 그리고 정보가 어떻게 발견되는지에 대해서다. 그러므로 우리는 믿음, 사회적인 의제, 과학기술의 변화에 관심이 있다. 이는 간단하고 형식적인 설명으로는 이해하기 복잡한 분야다. <15쪽>
전통적·학술적 견해에 따르면 지식은 정당한 진짜 믿음이고, 따라서 지식으로 이끄는 정보는 정의에 따라 진실임이 틀림없으며, 지식은 일련의 명제로 구성된다(또는 구성될 수도 있다). 그렇지만 이것은, 지식이 믿음이라는 이해를 제외하면 심지어 분석철학의 세계에서도 문제가 되고 있다. 일상생활의 모든 정보가 정의에 따라 진실이라고 추정하는 것은 상식과 개인적인 경험의 관점에서 보면 어떤 근거도 없다. 어떤 진술이 사실인지 알고 싶어 할 수 있고 의심하는 게 당연하지만 실제로는 증거, 전문가, 현명한 사람, 친구를 믿는 것으로 끝낸다. 믿음이 없다면 우리는 마비될 것이다. 문헌과 우리의 관계는 믿음에 근거하고 있는데, 소통이 덜 직접적일수록 믿음은 더 문제가 될 뿐만 아니라 더 필요해지기도 한다. <35쪽>
의미는 사용을 통해 정립되며 그래서 항상 과거에 의존한다. 그렇다면 색인 작성자는 과거에 의존해 서술을 만들어내고 있지만 또한 미래를 보는 눈으로 그것을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127쪽>
『정보와 사회』
마이클 버클랜드 지음|박삼주 옮김|한울 펴냄|256쪽|24,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