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사회에서 거의 모든 사람들에게 해당하는 최고의 이슈는 건강에 관한 문제이다. 그리고 그중에서도 ‘비만과의 전쟁’은 삶이 풍요로워지고 음식의 빈곤함에서 해방된 요즘, 최고의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특히 요즘같이 ‘몸짱 신드롬’이 활개를 치는 환경에서 ‘다이어트’는 남녀노소 모두에게 간과할 수 없는 대상이다. 그렇다면 이처럼 ‘몸짱’이 대우받는 세상에서 일반인들과, 특히 비만인들이 자신의 몸을 존경하고 사랑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 그들은 어떠한 노력을 하고 있으며,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가?
흔히 ‘몸짱’이 되기 위해 우리가 하는 일은 최대한 식사를 줄이고, 무조건 열심히 운동을 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다이어트에 실패하여 좌절감을 맛보게 되고, 심지어 우울증에 걸리기도 한다.
이 책의 저자는 우리가 현재 하고 있는 모든 다이어트 방법은 살을 찌우기 위한 방법에 불과하다고 주장한다. 미국에서 39년간 체중 감량과 유지에 관해 연구한 저자는, 다이어트가 일시적인 체중 감량을 가져다줄 수는 있지만 장기적인 요요현상을 막을 수 없기 때문에 오히려 역효과가 난다는 점을 이 책에서 시종일관 주장한다.
그가 밝힌 최고의 다이어트 방법은, ‘본래 살이 찌지 않은 사람들’의 생활 태도와 습관을 관찰하고 따라하라는 것이다. 이 책이 밝힌 이를 위한 구체적인 방법은 어떤 특별한 비결이 아니라, 자기의 과식하는 식습관과 다이어트 강박관념을 스스로 파악하여 조정하라는 것.
이 책은 자신도 미처 깨닫지 못하는 내부에 있는 ‘살찐’ 자의 습성을 발견하도록 집요하게 질문하고, 독자들은 책 속의 질문에 답을 적어가면서 스스로 자신의 생활습관을 돌아보고 깨닫게 된다. 그리고 마침내 그들은 다이어트에 대한 ‘마인드 전환’을 하게 된다.
방두철 기자
로버트 m. 슈워츠 지음/ 김정한 옮김/ 샘터/ 242쪽/ 9,500원
독서신문 1402호 (2006. 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