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신문 서믿음 기자] 상상->창작->놀이->공유->생각->상상… 유치원에서는 이런 창의적 학습의 선순환이 반복해서 일어나야 한다. 만드는 재료(나무 블록, 크레용, 반짝이, 종이)나 만드는 대상(성, 이야기, 그림, 노래)이 바뀔지라도 핵심 과정은 동일하다. 창의적 학습의 선순환은 창의적 사고의 원동력이다. 아이들은 선순환 과정을 겪으면서 창의적 두뇌가 되기 위한 능력을 개발하고 다듬어나간다. 유치원 아이들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생각하고, 그것을 시도하고, 대안을 실험하고,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듣고, 이 경험을 바탕으로 다시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하는 방법을 배운다. <55~56쪽>
디지털 기술이 문화와 경제의 모든 부분에서 점점 더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이들이 신기술을 사용해 학습과 교육의 질을 높이려고 열광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휴대전화와 태블릿, 컴퓨터 게임에 점점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기 때문에, 교육자들이 게임을 교과 활동에 통합함으로써 아이들이 게임에서 보이는 높은 수준의 동기와 참여를 교육에 활용하려고 하는 것도 놀라운 일은 아니다. (중략) 가장 큰 문제는 교육재료와 교육활동을 설계하는 사람들이 기존의 진부한 교과 과정과 교수법은 있는 그대로 두고, 그저 그 위에 기술과 게임의 얇은 막만 입히려 든다는 것이다. 이것은 호박에 줄을 긋는 것과 다를 바 없다. <71~72쪽>
최근 장난감에 이용된 기술들은 놀랍다. 장난감들은 움직임, 몸짓, 소리를 감지할 수 있는 전자부품과 센서로 가득 차 있고 빛과 음악, 움직임에 반응한다. 전자부품이 작아지고 저렴해지면서 장난감은 더 강력한 컴퓨팅 성능을 갖추게 됐다. 그러나 이런 장난감을 가지고 놀면서 아이들이 무엇을 배울까? (중략) 장난감 자체가 창의적이라고해서 이 사실이 아이들을 창의적으로 만들지는 않는다. 그렇다면 당신의 아이에게 가장 적합한 장난감을 어떻게 고를 수 있을까? 내 조언은 "장난감이 자녀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가 아니라, 자녀가 장난감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물어라"이다. 나는 새로운 장난감을 볼 때 이 장난감이 어떤 종류의 놀이를 지원하고 장려하는지 생각한다. 만약 아이들이 장난감을 통해 자신의 프로젝트를 상상하고 창작하면서 '창의적 학습의 선순환'에 빠질 수 있다면, 나는 그 장난감에 대해 흥분한다. <103~104쪽>
『미첼 레스닉의 평생유치원』
미첼 레스닉 지음 | 최두환 옮김 | 다산사이언스 펴냄|352쪽|16,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