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 명문장] ‘나는 누구인가’를 넘어 ‘어떻게 살 것인가’로… 치열한 의식 탐구
[책 속 명문장] ‘나는 누구인가’를 넘어 ‘어떻게 살 것인가’로… 치열한 의식 탐구
  • 김승일 기자
  • 승인 2018.10.12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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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김승일 기자] 어느 시인이 자조적인 말투로 이렇게 말했다.

사람들이 시집은 라면냄비 받침이나 찌개냄비 받침으로 사용하기 딱 좋대요.”

옆에 있던 다른 시인이 그 말이 땅에 떨어지기 전에 그런 용도로 사용돼도 좋으니 시집이 좀 팔렸으면 좋겠네요라고 받았다.

이 책은 컵라면 뚜껑 덮개로 사용하라고 쓰인 것이 아니다.

당신은 자신의 생존이 옳다라는 어떤 확신이라도 가지고 있는가? 의미 있는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 당신의 생존이 꼭 필요한 것이라고 주장할 수 있는 근거라도 있는가?

아니면 당신의 육체가 소멸해 줌으로써 이 세상의 불안과 혼란이 조금 더 줄어들고 당신의 육신을 위해 소비되는 자원과 수많은 생명체를 구할 수 있는 이유가 훨씬 많지 않을까?

수만 가지 이유로 생존의 정당성을 강변하고, ‘영혼의 진화를 떠벌리면서 이 지구상의 삶은 반드시 필요한 수행과정이라고 목청 높여 주장하더라도, 그것은 당신이 육신의 소멸을 두려워하고, 자신의 삶에 대한 본능적이고 무의식적인 집착일 뿐이다. <5~6>

오류나 실수는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지만 본인은 인정하려 하지 않는다. “약간의 오차가 있었을 뿐이야” “그 정도의 실수는 별것도 아니잖아” “시간이 지나면 내가 옳았다는 것이 밝혀질 거야등의 변명을 시작한다. 이런 반응은 거의 본능적이고 너무 자주 발생한다. 당신의 변명이나 핑계가 더 이상 설득력이 없다고 판단되는 마지막 순간에 도달해서야 그 실수나 오류를 마지못해 인정한다.

이러한 회피는 당신이 받게 될 심리적 고통이나 고립감에서 오는 데미지를 어느 정도 완화해주는 충격 흡수 장치로 기능한다. 이런 심리적 자기 보호 본능은 견디기 힘든(?) 고통에서 당신을 방어할 수 있는 에고의 능력이다. <66~67>
 

에고에서 스승으로 혁명하는 깨달음을 향한 의식 탐구
이형석 지음북갤러리 펴냄2551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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