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몸으로 살아가는 사람은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기가 쉽지 않다. 느닷없이 동정을 받거나, 충고를 받기 때문이다. 저자의 개인적인 경험을 그리는 주인공 이정음은 이혼 후 자동차 부품 공장에서 일하는 엄마와 남동생과 함께 산다. 그리고 그는 그레이브스병 환자다. 그레이브스병 때문에 생기는 '갑상선 기능 항진증'은 4년간 정음이를 괴롭혔다. '그레이브 씨'에게 애원도 하고, 부탁도 하고, 욕도 하며 병이 몸에서 떠나기를 바랐지만 그런 행운은 오지 않았다. '방사선 요오드 치료'를 받으며 사람과 2m를 유지하는 정음에게 어느날 누군가가 다가와 마음 깊이 '공감'을 전한다.
■ 2미터 그리고 48시간
유은실 지음 | 반디울 그림 | 낮은산 펴냄|160쪽|1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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