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신문 김승일 기자] 아기가 태어나 4개월이 지나면 가장 걱정되는 부분 중 하나가 ‘이유식’일 것이다. 도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어떤 재료로 만들어야 할지, 농도나 온도는 어느 정도여야 할지 등등. 아기에게 가장 좋은 것을 먹여주고 싶은 마음이 앞서는 부모가 넘어야 할 장애물은 많다. 이 책은 사랑스러운 딸에게 직접 만든 건강하고 다양한 음식을 먹이고 싶어 이유식 공부를 하게 된 엄마가 썼다. 직접 경험하며 하나둘씩 쌓은 팁을 오랜 시간 꼼꼼하게 기록한 티가 난다.
사과 미음. 사과나 배처럼 비교적 산도가 낮은 과일은 완전히 익히는 게 중요하다. 열에 완전히 익힌 과일은 소화 흡수가 잘 되고, 단백질 구조가 붕괴돼 알레르기 발생 확률이 낮기 때문이다. 사과는 알레르기가 비교적 적은 편이고 친숙한 과일이기에 처음 시도하기 좋다.
무른 변에 좋은 완두콩퓌레. 달콤한 완두콩퓌레는 단백질과 복합 탄수화물, 엽산이 풍부하다. 냉동 완두콩을 끓는 물에 10분 익혀주고 완두콩 껍질을 골라내 체에 곱게 내려주면 완성이다.
비트버섯들깨닭고기진밥. ‘빨간 무’라고도 하는 비트는 식감도 아삭하고 영양소도 풍부하지만, 살짝 흙냄새가 나기 때문에 간혹 싫어하는 아이들이 있다. 향이 좋은 들깻가루를 넣어 고소한 맛과 향으로 흙냄새를 감추면 아이들이 좋아하는 이유식이 된다.
후기 이유식 시기에 좋은 양송이당근소고기진밥. 이 시기에는 아기가 스스로 숟가락질을 시도하기도 한다. 주위를 조금 어지럽혀도 아기에게 턱받이를 해주고 숟가락을 쥐여 주는 것이 좋다. 스스로 하는 법을 익혀나가려는 아기를 격려해주자.
『덥석덥석 잘 먹는 우리 아기 이유식』
최수진 지음|원타임즈 펴냄|328쪽|17,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