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에는 이름도 생소했던 스칸디나비아반도의 스웨덴에서 경제학을 공부한 여성이 있었다. 이름은 최영숙, 대한민국 여성 가운데 경제학을 전공한 첫 번째 인물이다. 경제학뿐만 아니라 5개 국어에 능통한 재원이었으나 우리 땅에 돌아와서는 취직이 안 돼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이에 최영숙은 여성들이 차별 없이 살 수 있는 사회를 꿈꿨다. 파산한 집안의 살림살이를 책임져야 했음에도 경제적으로 어려운 처지에 놓인 여자소비조합을 인수해 채소장사를 했다. 결국 그는 생활고에 귀국한 지 6개월 만에 불귀의 몸이 된다. 이 책은 그녀의 인생과 일제강점기 시대상을 조명한다.
■ 네 사랑 받기를 허락지 않는다
최영숙 지음|가갸날 펴냄|184쪽|1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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