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 명문장] 시인의 집을 찾아다니는 시인의 詩
[책 속 명문장] 시인의 집을 찾아다니는 시인의 詩
  • 김승일 기자
  • 승인 2018.10.01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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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김승일 기자] 이제 정보를 얻기 위해 어딘가 전화를 걸고 길가의 사람들에게 묻고 책을 들춰 보는 시대는 가 버렸다. 시와 시인에 관한 정보 또한 마찬가지다. 블로그와 SNS에 시인과 시에 대한 이야기가 차고 넘친다. 국회 도서관 홈페이지에 들어가 뷰어를 내려받으면 전문가들의 최신 논문을 열람할 수 있다.

그런데도 우리가 어딘가를 가는 것은 아마도 온몸으로 무언가를 느끼고 싶어 하는 갈망 때문일 것이다. 어느 장소에 가고 오는 과정의 느낌, 도착지에서의 감흥과 상념을 스마트폰이 대신해 주지는 않으니까 말이다. 정보는 산과 들과 거리가 주는 풍경의 냄새와 바람을 내 몸에 닿게 하지는 못한다. 낯선 풍경 속에 자신을 던지고자 집을 나서는 순간의 설렘, 잠시 일상 밖으로 떠나는 자유로움, 그것이 기행의 맛이리라. 일상과 전혀 다른 공간, 새로운 풍광 속에서 우리는 다른 상념과 사유의 세계로 넘어갈 수 있다. <5>

초봄의 햇살이 따사롭다. 서울시 종로구 청운동의 윤동주 문학관 앞. 부근의 윤동주 기념관을 거쳐 막 도착했다. 창의문로의 외곽 풍경이 가까이 펼쳐진다. 윤동주 문학관을 기행 하기로 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른 시는 서시였다. 국어 교사로 살면서 아이들에게 수없이 가르쳐 왔고, 해마다 새롭게 아이들을 만날 때면 처음 암송해 보는 시로 서시를 꺼냈기 때문이다. <13>

1퍼센트의 자유가 억압당해도 그것은 자유가 없는 것이다. 자유는 양의 문제가 아니라 질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국경 없는 기자회2018년 한국의 언론 자유지수를 43위로 발표했다. 201670, 201763위와 비교하면 급격한 상승이지만 지금 우리 사회는 여전히 불온으로부터 자유롭지 않다. <39>
 

시로 만든 집 14
김성장 지음창비교육 펴냄2931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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