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아픈 사람을 가장 잘 위로해줄 수 있는 사람은 똑같이 아파본 사람일 것이다. 이 책의 저자 박민근은 한때 우울증, 자살 충동, 외상 후 스트레스를 겪으며 고통의 시간을 보냈다. 이후 10년 넘게 문학 치료사로 활동하면서도 자신의 아픔을 차마 고백하지 못했지만, 마침내 이 책을 통해 자신의 아픔을 전하며 타인을 위로한다. 환청에 시달리며 식칼을 들고 미쳐 날뛰던 일, 자살을 실행하려고 몇 날 며칠 가족들 몰래 장소를 물색한 일 등 상처뿐인 서울을 떠나 고향 집에서 은둔하며 보낸 고통과 치유의 시간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 살아낸 시간이 살아갈 희망이다
박민근 지음|생각속의집 펴냄|240쪽|1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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