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인간의 말을 알아듣는 고양이라는 재미난 설정을 제시한다. 제주도에 사는 3살된 초록털 고양이 '포카'는 뭉툭한 앞발로 문자를 보내기도 하고, 인터넷으로 '옆집 사나운 개'를 검색하기도 한다. 가끔은 온수로 꽁꽁 언 고등어를 녹여 먹기도 하고, 심지어 인스타그램도 운영한다. 암고양이 '써니'와 우정인듯한 사랑을 나누며 그녀의 새끼 고양이들을 돌봐주던 어느 날, 포카는 고양이의 천국인 '냥섬'에 대해 듣고 안락했던 가족 품을 떠나 길을 나선다. 탐험을 떠난 포카가 길 위에서 겪는 다양한 에피소드는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공감할 이야기이다.
■ 초록털 고양이 포카
서지민 지음 | 새움 펴냄|344쪽|13,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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