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신문 김승일 기자] 죠리푱, 크라운산도, 버터와플, 부라보콘…. 대한민국 국민들의 오랜 친구라고도 할 수 있는 과자들을 만든 기업. 이 책은 대한민국 대표 제과 기업 크라운해태 창업주 윤영달 회장의 경영 에세이다. 제과에 대한 열정과 사랑, 그의 인생이 책에 녹아 있어 읽고 나면 평범했던 과자들이 새롭게 보일 수 있다.
국산 1호 샌드형 비스킷으로 고급 과자의 시작을 알렸던 산도는 크라운제과 창업주의 열정과 기술이 담겨 있다. 지금은 흔한 일이 됐지만, 비스킷의 표면에 볼록한 형태로 로고나 무늬를 넣고 비스킷 사이에 달콤한 크림을 ‘샌드’하는 일은 당시 국내 제과 업체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기술이었다.
1972년 탄생한 조리퐁은 50년 가가이 많은 사람들에게 큰 사랑을 받아왔다. 죠리퐁은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우유에 말아 먹으면 더욱 풍미를 느낄 수 있는 과자라는 평이다. 저자는 20대 중반에 이 과자를 개발했다.
저자가 버터와플을 기획할 당시 ‘고급 원료를 아낌없이 사용해서 기존 제품과는 전혀 다른 프리미엄 과자를 만들겠다’고 마음먹었다고 한다. 이를 위해 주 원료 중 하나인 계란의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공장에서 10km 이내에 있는 계란 가공 업체에서 당일 새벽에 원료를 가공해 들여오도록 했다.
부라보콘은 해태제과가 1970년 순수 한국 기술로 선보인 국내 최초의 아이스크림이다.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아이스크림인 부라보콘은 ‘12시에 만나요~’라는 가사로 시작되는 CM송으로도 큰 인기를 모았다.
『과자는 마음이다』
윤영달 지음|지에이북스 펴냄|263쪽|18,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