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는 예로부터 용은 물을 관장하는 신으로 마을과 우물터를 지켜주고 하늘로 승천해 비를 내려준다고 믿었다. 이 이야기는 우리 고유 풍습인 ‘용왕굿’과 한국구비문학대계에 소개된 설화편 ’용오름‘을 소재로 옛 우물 깊은 곳에 갇혀 있을지 모를 용에 대한 상상을 담는다. 비가 오지 않는 마을에 사람들이 우물 앞에 모여 “물 주쇼. 물주쇼. 용왕님네 물 주쇼!”라고 외치며 춤을 춘다. 한 아이는 왜 우물을 용왕님네라고 하는지 궁금해하고 아이의 할아버지는 우물 속에 용왕님이 사는 용궁으로 통하는 문이 있다고 말한다.
■ 용왕님네, 물 주쇼!
박영옥 글·엄정원 그림|고래가숨쉬는도서관 펴냄|40쪽|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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