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가 이렇게 재밌었나?'하게 만드는 책이다. 책 속에는 서커스가 등장한다. 1은 마법사이고, 2는 불을 뿜는다. 1부터 9 그리고 0까지 총 10가지 쇼가 펼쳐지는데 각 쇼마다 6개의 수수께끼가 숨어있다. 책장을 들여다보고 수를 세고, 플랩을 열어 정답을 확인하면서 숫자와 친해지기에 좋은 내용을 가졌다. 발랄한 색채에 사랑스러운 표정을 한, 그리고 팔다리가 달린 이 숫자들은 마치 옆집 친구처럼 친근하게 느껴진다. 0부터 9까지 낯익으면서도 예측불허한 내용 전개에 통통 튀는 재미와 상상력이 흘러 넘친다. 아마 책을 읽고 나면 '나의 귀엽고 사랑스러운 숫자들'이라는 인상을 갖게 될 것이다.
■ 헛둘헛둘 숫자쇼
실비 미슬랭 글·스테피 브로콜리 그림 | 박대진 옮김 | 보림 펴냄|20쪽|1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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