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들의 수다
미녀들의 수다
  • 독서신문
  • 승인 2008.02.20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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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들의 눈에 비친 한국, 한국인
외국여성들이 들려주는 생생한 이야기
 
▲     © 독서신문
 우리 사회에도 국제결혼이 많아지고 한국으로 유학을 오거나 국내로 취업하는 외국인들의 인구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우리와 함께 생활하는 외국인들의 수가 어느새 100만 명을 넘어섰다.

 최근에는 젊은이들뿐만 아니라 모든 연령대에 걸쳐 해외여행이 증가하면서 우리의 문화를 외국에 알리거나 외국의 문화를 받아들이는 것이 자연스러워지고 있는데 이제 한국의 문화와 한국인들은 아시아의 한류를 넘어 세계 각국에서 새롭게 조명 받고 있다.

 우리는 세계 각국의 다른 문화를 얼마나 잘 이해하고 있을까? 그리고 그들에게 우리의 모습은 어떻게 비치고 있을까?
 
“홈쇼핑에서 보험까지 판매하는 거 보고 놀랐어요. ‘입원하기만 하면 매일 6만원 보장. 광주 이 아무개 씨는 6개월 동안 입원했는데…….’ 이때 화면에서 입원한 환자와 가족들 환하게 웃는 모습 나오는데, 너무 이상해요.” (허이령, 대만/학생)
 
“한국 사람들은 남자는 경험 많아도 되고 여자는 순결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그럼 남자들은 그 많은 경험을 어떻게 쌓은 거야? 그리고 한국 드라마 보면 남편은 아내에게 반말하는데 아내는 남편에게 존댓말 해요!” (따루 살미넨, 핀란드/회사원)
 
 
▲     © 독서신문
 kbs의 ‘미녀들의 수다’는 국내에 체류하고 있는 외국인 여성들의 눈을 통해 바라본 한국문화와 한국 남자에 대해 이야기하는 프로그램이다. 초기 일요일 오전 방송에서 경쟁이 치열한 월요일 밤 시간으로 이동했음에도 같은 시간대에 방송하는 쟁쟁한 프로그램들을 누르고 시청률 1위를 달리고 있다.

 자칫 무겁고 지루하게 흐를 수 있는 주제를 예능적인 요소와 절묘하게 결합시킨 신선하고 대담한 시도가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는 것이다. 세계 속의 한국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그동안 우리에게는 다양한 국가의 외국인들과 우리의 문화에 대해 편히 이야기 나눌 기회가 거의 없는 아쉬움이 있었다.

 이 책은 한국 속에 세계가 이미 들어와 있음을 느끼게 해준다. 외국의 젊은이들이 그들의 시각에서 현재의 우리 모습을 꼬집어 본 것이 재미있다. 그러나 이 책은 단순히 재미만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에게 내재되어 있는 외국인과 타 문화에 대한 편견, 차별의식을 지적하고 있다. 타 문화에 대한 배타적 인식과 자민족 중심주의 사고에 젖어 있는 우리들에게 다문화 시대에 필요한 다양성과 공존의 가치를 생각하는 반성적 사고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경기도다문화교육센터 최충옥 소장(경기대 교수)은 말한다.

 때로는 문화의 차이로 인해 당황스럽기도 하지만 때로는 한국인보다 더 한국적인 그녀들의 거침없는 이야기가 이 책에 담겨 있다.
 
kbs 미녀들의 수다 제작팀 지음 / 성안당 펴냄 / 272쪽 /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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