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티브 샌듀스키, 론 카슨의 블루 프린팅     © 이뉴스투데이

 자기계발 서적과 재테크 서적의 유행은 제법 오래되었으나 최근에도 서점가에는 수많은  책들이 쏟아지고 있으며, 많은 사람들이 그것을 보고 성공의 길을 찾고 있다.

 많은 서적들은 말한다. 간절히 원하고, 절약하고 멘토를 찾는 것이 성공적인 인생을 위한 길이라고. 재테크 책들은 아껴라. 저축해라. 그리고 더욱 금리가 높으며 세금을 적게 내는 새로운 상품을 찾아서 돈을 투자하라고 한다. 그렇게 치열하게 돈을 모으고, 힘든 생존경쟁 끝에 남는 것은 무엇일까?

 몇몇의 ‘친절한’ 책들은 말한다. 주위의 친구들에게 쓸 돈을 아끼고, 먹고 싶은 것을 참고, 돈을 모으다보면 누군가에게 베풀 수 있으며, 손 벌리지 않아도 되는, 여유 있는 말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우리가 세상을 사는 이유가 단지 노년을 여유 있게 살기 위함이라면 그렇게 해도 좋을 것이다. 그렇지만 혹시라도 나이를 먹어서, 지난 시절을 후회하진 않을까? 무언가를 얻기 위해선 무언가를 버려야 하는 것이 세상이치일진데, 우리는 성공을 위해 무엇을 버려야 하는 것일까.

 안타깝게도, 성공하는 자들은 극소수이다. 많은 서적들은 당장이라도 잡을 수 있을 것 같은 장미 울타리로 가득한 미래를 보여주지만 그 아래 놓인 그늘은 보여주지 않는다.

 저자는 부자도 불행한 가짜부자가 있고 행복한 진짜 부자가 있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진정한 부, 혹은 진정한 성공이란 무엇일까?

 잘 나가는 부동산 브로커 앤드루는 성공을 위해 앞만 보고 달리는 사람이다. 어느날 문득 생존 경쟁에 얽매여 누군가를 속이고, 그의 행복을 짓밟아야 하는 현실에 회의를 느끼고, 조언자들인 재무컨설턴트, 주치의, 운동 트레이너와 만난다. 그리고 주치의와 등산을 하던 도중 눈사태를 만나 죽기 직전까지 가나 우여곡절 끝에 무사히 귀환하며 진짜 부자가 되는 방법을 터득한다는 성공 우화다.

 돈을 벌지 말라는 것은 아니다. 다만, 중요한 가치를 어디에 둘 것인지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우리에게 묻는다. 가벼운 우화로서 보일수도 있으나, 가족을 위해 돈을 벌기 시작했으면서, 어느 샌가 돈의 노예가 되어 가족을 소홀히 하는 앤드루는 어쩌면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가 될 수도 있다.

 책을 읽으며 ‘삶의 속박에서 벗어나 진짜 부자가 되는 9가지 비밀’을 찾고, 부록으로 담긴 블루프린팅 연습을 통해 인생에서 정말로 중요한 가치를 발견했을 때, 우리는 진정한 꿈과 희망을 이룰 수 있는 길을 찾게 될 것이다.
 

■ 블루 프린팅

스티브 샌듀스키, 론 카슨 지음 / 권오열 옮김 / 한국fp협회 / 288쪽 / 11,800원

 
<유병철 기자> dark@enews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