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이 흥미진진한 이유는 다양한 겉모습만큼이나 다채로운 삶이 곳곳에서 펼쳐지기 때문이다.『구석구석 재미있는 세상1,2,3』은 아직 세상을 두루 경험하지 못한 아이들에게 무수한 삶의 현장을 흥미진진하게 보여주며 세상에 대한 호기심을 갖게 한다.
 
일상생활에서 늘 접하지만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도시나 학교, 까마득히 먼 옛날인 고대와 중세 등 다양한 시대와 환경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을 조감하듯 한눈에 보여준다. 독자들은 책을 통해 자기 자신을 중심으로 가까운 곳에서 먼 곳까지 세상을 골고루 체험하게 될 것이다.
 
이 책은 그림 하나하나에 온갖 세상 이야기를 담고 있다. 아이가 정성껏 만든 과자를 보며 칭찬하는 선생님, 공중목욕탕에서 토론을 하는 고대 로마인들, 잠수정에서 깊은 바다 속을 탐사하는 어린이 대원 등 그림 구석구석마다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와 사연들이 깃들어 있다.
 
1권 ‘기계와 운송수단’편에서는 기계나 운송수단과 관련된 장소가 어떤 곳인지 한눈에 볼 수 있고, 사람들이 어떻게 일하는지도 속속들이 구경할 수 있다.
 
2권 ‘사람과 장소’편에서는 각 장소가 어떤 모습이고,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를 세밀하게 보여준다. 유치원에서 인형놀이를 하는 아이부터 농장에서 곡식을 수확하는 농부, 갠지스강에서 목욕하는 순례자, 올림픽 경기를 하는 멀리뛰기 선수까지 각자 자기 일에 열중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3권 ‘옛날 사람들의 생활’편에서는 특정 시대의 유적이나 장소가 잘 드러나는 그림을 통해 옛날 사람들이 어떤 옷을 입고, 어떤 음식을 먹고, 어떤 일을 하며 지냈는지 자세하게 보여준다. 나무창으로 사냥하는 구석기 시대 사람들, 야외극장에서 연극을 하는 그리스 배우들, 어른들 틈에서 신나게 노는 아즈텍 아이들, 해적에게 보물을 빼앗길 위험에 처한 스페인 범선 등 옛날 사람들의 생활을 생생하게 들여다보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사라 해리슨 지음/ 피터 데니스 그림/ 서남희 옮김/ 책그릇/ 각권 9,800원

독서신문 1402호 [2006.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