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예술로 자리 잡은 거리 춤꾼들의 향연
신흥예술로 자리 잡은 거리 춤꾼들의 향연
  • 관리자
  • 승인 2006.04.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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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감정을 빠른 비트와 묘기에 가까운 춤으로 표현하는 비보이. 비보이란 디제이가 디스크를 잠깐씩 멈추게 하는 비트에 맞춰 춤추는 사람들, 즉 브레이크 댄스를 추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이다. 흔히 스트리트댄스<길거리 춤>라고도 하는데, 이는 최근 젊은이들 음악의 구심점인 힙합에서 비롯되었다.

최근 한국의 많은 젊은이들이 춤의 세계로 빠져들고 있다. 특히 클럽 문화가 생성되면서 이제 춤은 일부 사람들만의 전유물이 아닌 자신의 개성을 표출하고, 잠재된 끼를 노출 하고자 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취미생활이자 놀이문화이다. 또한 웰빙 트렌드에 따라 춤은 즐겁게 자신의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수단으로도 한 몫을 하고 있다.

이런 추세 때문인지, 지난 12월부터 비보이전용극장인 홍대 ‘비보이 씨어터’에서 시작된 길거리 춤꾼들의 공연이 화제다. 주인공은 open run(정해진 기간 없이 계속되는 공연)으로 펼쳐지고 있는 창작 레퍼토리 공연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 고상한 발레리나에게 한 눈에 반한 비보이가 자신의 길거리 댄스를 통해 그녀의 마음을 빼앗게 된다는 것이 공연의 줄거리다.

클래식 문화를 상징하고 특권 또는 상류층을 의미하며 기득권과 제도권을 나타내는 발레리나와 대중문화를 상징하고 소외계층 또는 대중들을 의미하는 비보이가 등장하는 이번 공연은, 발레리나를 통해 서로 상충되는 관계를 타파하고 사회적 우월한 주도자들이 사회적 약자인 대부분의 대중들을 이해하고 인정해주며 그들도 대중으로 동화되어 화합하는 것을 그린 작품이다.

비보이 공연의 특징은 고요한 클래식 문화에 익숙한 관객들도 공연의 시작과 함께 열광할 준비를 마친다는 것. 관객들은 공연 중에 쉼 없이 박수를 치고 소리를 지르며 고개를 끄덕이고 엉덩이를 들썩거린다.

한국관광공사에서 아시아 전역에 걸쳐 전략상품으로 육성할 계획까지 갖고 있는 이번 b-boy 공연에는 이미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는 국내의 실력파 비보이들이 대거 출연중이다.
                                                                                   방두철 기자

공연일시: 2005년 12월 9일 ~ / 화~토 저녁 8시, 일 오후 3시
공연장소: 홍대 비보이전용극장 b-boy theater
관람료: 일반 5만원/ 청소년 2만원
문의: 02)323-1957

독서신문 1401호 (2006.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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