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씬한 새로운 역동적 서정미의 시세계
시부문 심사후기(김수자/민영숙)김채원 시인을 한국현대 시단에 선듯 내보낸다. 시가 매우 릴리컬하며 역동적인 신선감 넘친다. [겨울비속에]와 [감나무 보며], [용문사 갔던 날에]와 특히 [젓갈은]과 같은 삶의 아픔을 차원 높게 메타포하는 솜씨는 신인 시인들에게서 근래 찾아보기 드문 신작으로 평가하고 싶다. 전체적으로 감각적 서정미 넘실대는 시편들을 대하니 우선 다행스럽다는 느낌과 더불어 한국 시단을 위해 매우 기쁘다고 말하련다. 오늘 날 한국현대시가 몹시 지쳤으며 오래도록 시어가 낡고 넋두리와 군소리로 산문화(散文化)되고 있는게 매우 걱정스럽던 차에 김채원 시인의 작품들을 대하니 다행스럽기 그지 없다. 김채원 시인은 이제부터가 출발이니 결코 자만하지말고, 성실하게 더욱 열심히 시어를 갈고 닦는다면 한국문단에서 크게 이름을 빛내게 될줄로 안다.
나는 이제 육당 최남선의 한국현대시 백년의 역사위에 포스트모더니즘적인 네오릴리시즘(neolylisism)의 신서정시(新抒情詩)가 오늘의 한국현대 시단에서 큰 부흥을 할 것을 주창해오고 있다. 현대시는 때묻은 얘기거나 틀에 박힌 낡은 탄식이 아니며 그야말로 새로운 이미지와 활기 넘치는 메타포의 눈부신 노래의 경지임을 여기서 굳이 거듭 강조해두련다.
심사위원 : 홍윤기(시인·문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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