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만하면 벗은 김에 그냥 하지...!
웬만하면 벗은 김에 그냥 하지...!
  • 김우영
  • 승인 2008.01.25 10: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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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우영(소설가)     © 독서신문

   일본의 숙녀는 매우 예절에 신경을 써, 웃을 때도 입을 가리고 곤란할 때에는 머리를 숙여 눈을 피한다.  화장실에 들어가면 먼저 물 부터 흘려보내 배뇨소리가 들리지 않게 하는 것이 그들의 공중화장실에서의 몸에 밴 습관이다.

 
   화장실에 오래 있을 때면 서 너 번이나 물을 튼다. 그의 체면은 지켜지지만 불행히도 물(!)은 지켜지지 않는다.  스위치를 한번 누를 때마다 100ℓ, 화장실 한번 사용 할 때마다(3회정도 스위치 누룸)가면 300ℓ, 하루에 약 1천ℓ의 물이 소비된다.
 
 기에 일본 여성의 수를 곱해보면 엄청난 물의 사용량이 소비된다는 것이다. 부자연스런 소리를 중화시키기 위하여 부끄러움을 감추는 대신에 귀중한 맑은 물이 사라지는 것이다.물의 소비뿐이 아니라 얼마나 많은 맑은 물이 새악시들의 그걸(?)로 오염이  되겠는가?
 
   어디 이러한 일이 가까운 일본 뿐이겠는가?우리나라 공중화장실이 있는 곳이면 이러한 일은 비일비재하다.아니 체면과 은근함,수줍음이 많은 우리나라 여성들은 더욱 이러한 사례가 많을 것이다.
 
   인류사회에  물은 참으로 소중한 자원이다. 우리 인체구조상 70%가 수분으로 되어 있다.이러한 물의 오염으로 아이러니컬하게도 생명의 원천인 물이  죽음을 부르고 있다. 오염된 물로 매일 2만5천명, 연간 1천만명 이상이 생명을 잃고 있다는 보도이다.이 위기는 지극한 현실이다. 눈 뜨면 사라지는 악몽이 아니다. 그리고 해결의 길은 우리들의 사소한 일에 달려 있다.
 
   이 위기를 풀어나가는 첫 걸음은 우리들의 집에서 부터 시작된다. 수도꼭지를 틀 때 마다 물의 흐름을 보아야 한다. 그 흐름이 끊기면 사회를 버티기도 어렵다. 식량보다도, 사랑보다도, 재물보다도 우리가  살아가려면 더욱 소중한 생명의 자원인 물이 필요하다.
 
  “존경심을 가지고 물을 대하여야 한다!“
 
   배뇨,배변으로 수상한 소리를 감추기 위하여 벌이는 ‘물 소동’은 우리의 무관심속에서 사회 각 처의 공중화장실, 개인 화장실, 가정 등에서 더욱 만연되어 있는 것이다.
 
   까짓 화장실에 가는 순간 벗지 말라고 사정을 해도 벗는데 까진 옷을 내리지 않는가? 벗는 순간 체면과 수줍음은 그 수위를 이미 뛰어 넘는 것이다. 기왕지사 벗은 몸에 그냥 실례를 하지,뭘 그리 신경을 쓰시나요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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