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법무부, 중소기업 위한 법률자문 서비스 MOU 체결
KOTRA·법무부, 중소기업 위한 법률자문 서비스 MOU 체결
  • 전진호 기자
  • 승인 2018.09.17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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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TRA와 법무부가 우리 중소·중견기업의 해외진출과 관련된 법률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안정적인 수출환경 조성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권평오 KOTRA 사장과 박상기 법무부장관이 협약서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KOTRA>

[독서신문 전진호 기자] KOTRA(사장 권평오)와 법무부(박상기 장관)가 17일 과천 법무부 청사에서 우리 중소·중견기업의 해외진출과 관련된 법률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안정적인 수출환경 조성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보유한 핵심 역량을 모아 ▲중소기업의 해외진출 및 투자 등에 필요한 법률 자문 체계 구축 ▲국내외 법률 강연회 및 설명회 개최 ▲각종 해외 법령 및 통계자료 공유 ▲중소기업의 해외진출 지원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운영 등을 실시하는 등 법률과 경영을 포괄한 전방위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에서 KOTRA는 85개국 127개 해외무역관을 활용한 현지 수출입여건과 무역환경 관련 해외법령 정보 제공을, 법무부는 국내외 변호사∙변리사∙회계사 등으로 구성된 221명의 법률자문단을 통한 해외진출 중소기업 전용 상담창구 운영을 담당할 예정이며, KOTRA 관계자는 "이러한 협력 사업은 우리 기업의 관련 애로사항 해소에 큰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권평오 KOTRA 사장은 "중소중견기업의 해외진출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양질의 현지 투자 및 법령정보가 필수적"이라며 "앞으로 법무부와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중소중견기업의 해외진출 어려움을 적기에 원활히 해소하고 튼튼한 성장 환경 구축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KOTRA는 17일부터 미국 워싱턴, 폴란드 바르샤바, 일본 나고야, 에콰도르 키토 등 4개 무역관장 공개 모집을 시작한다고 전했다.

KOTRA는 7월말 중국 청두, 인도 뭄바이 등 2개 무역관장을 외부인사로 채용한 데 이어 이번에 두 번째 공모를 시작한다. 해외무역관장 대외개방은 4월 권평오 사장 취임 직후 발표한 'KOTRA다운 KOTRA를 위한 혁신로드맵' 중 '역량과 실적 중심 인사' 분야 핵심과제다.

KOTRA 관계자는 "이번 공모를 통해 중국, 인도에 이어 미국, EU, 일본, 중남미까지 수출 주력시장과 신흥시장의 주요 거점 대외개방을 완료하게 된다"며 "특히, 워싱턴 무역관장은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한-미, 미-중 통상 이슈에 발 빠른 대처가 어느 때보다 중요해져 최고의 통상전문가를 선발, 파견하겠다는 의지가 높다. 이를 위해 앞선 1차 공모와 별도 추가 공모에서도 최적격자가 발굴되지 않자 이번 공모에 포함시키고, 헤드헌팅업체 채용 위탁도 병행한다"고 설명했다.

KOTRA는 내년에도 중동, 동남아, CIS 지역 등으로 개방을 확대, 2021년까지 총 22개 무역관장직을 대외개방한다.

권평오 KOTRA 사장은 "혁신과 개방, 고객과 현장은 KOTRA 조직문화와 의사결정의 가장 중요한 가치"라며 "글로벌 역량을 갖춘 전문가를 외부에서 수혈, 고객이 현장에서 바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이끌어내겠다"거 강조했다.

아울러 KOTRA는 권사장의 혁신 방향에 따라 해외무역관장 대외개방과 함께 지방 중소중견기업 해외진출지원 강화를 위해 8월말 지방지원단 고객접점 인력을 두 배 이상(19명→49명) 늘리고 경기북부 지원단을 신설했다고 전했다.

중국 청두 무역관장, 인도 뭄바이 무역관장 모두 현장 경험이 풍부한 외부 전문가로, 파견 교육수료와 직무계획을 완료하고 10월부터 업무를 시작한다.

이번 추가 개방하는 워싱턴, 바르샤바, 나고야, 키토 등 4개 해외무역관장 공모 지원 서류 접수는 17월부터 10월 10일까지 진행된다. 워싱턴은 국제통상, 바르샤바는 프로젝트 및 투자진출, 나고야는 자동차부품 및 기계, 키토는 중남미 시장개척 전문 인력 채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 채용은 올해 안에 이뤄질 예정이며, 소정의 교육을 거쳐 내년 2월부터 현지에서 업무를 시작할 계획이다.

권평오 KOTRA 사장이 지난 14일 전북지역 수출기업 간담회를 개최하고 지방 중소중견기업의 수출애로 현장점검을 이어나갔다. 간담회에는 정밀화학 원료, 자동차 부품, 농기계, 의약품 등 전북지역 수출주력업종을 중심으로 10개사가 참가했다. 권평오 KOTRA 사장(왼쪽에서 여덟 번째)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 중인 모습. <사진제공=KOTRA>

권평오 KOTRA 사장은 지난 14일 전북지역 수출기업 간담회를 개최하고 지방 중소중견기업의 수출애로 현장점검을 이어나갔다. 간담회에는 정밀화학 원료, 자동차 부품, 농기계, 의약품 등 전북지역 수출주력업종을 중심으로 10개 사가 참가했다.

KOTRA 관계자는 "올해 전국 1~8월 누적 수출액은 3998억 달러(6.6% 증가)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전북지역의 경우에도 1-7월 누적 수출액 46.7억 달러로 작년 동기대비 29.4% 대폭 증가했으나,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중단('17.7월), 한국GM 군산공장 폐쇄('18.5월)로 인한 도내 기업들의 체감 경기는 여전히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간담회에서는 내수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북지역 중소중견기업들이 해외서 활로를 찾기 위해 KOTRA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내수 위주로 사업을 하고 있는 사다리차 및 자동차 부품 전문 제조기업인 우성E&S의 조이행 대표는 "최근 군산 지역 경기 침체로 국내 사업이 녹록지 않다"며 "군산 소재 기업들이 수출을 통해 재기할 수 있도록 KOTRA의 적극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우성E&S는 전북 지원단의 신규수출기업화 사업 멘티기업으로 올해 처음 터키시장에 진출했다.

현재 전북지원단에서는 해외마케팅 30년 경력의 수출전문위원 2명을 군산산업단지 내 파견해 군산 지역 기업들을 현장에서 밀착 지원하고 있으며, 군산 소재 자동차 부품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글로벌 파트너링(GP) 사업 등을 통해 해외사장을 개척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 작년에는 자동차부품, 반도체, 산업기계 품목으로 전북 군산지역 업체 8개사를 포함한 전북지역 36개사가 'GTT-KOAA SHOW 수출상담회', 'GP USA 2017 in Chicago' 등 17개의 GP사업에 참가했다. GP 사업은 우리 부품소재 중소중견기업이 해외 글로벌 기업의 공급망에 진입할 수 있도록 돕는 KOTRA의 대표사업이다.

알루미늄 창호와 가드레일을 제조하는 원태연 원진알미늄 부사장은 "현재 미국 하와이에 납품을 앞두고 있었는데 최근 미국의 수입산 알루미늄 관세 부과로 인한 납품단가 상승으로 제품가격 등 계약조건 등을 재검토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KOTRA의 대체시장 발굴과 수입 규제 대응 정보 지원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권평오 KOTRA 사장은 "KOTRA는 9월부터 광역지자체 단위로 설치된 지방지원단 인력을 2배 이상(19명→49명) 늘리는 등 지방 조직을 대폭 강화했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중소기업수출지원센터·지자체·산업단지공단 등 유관기관과 협업해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고 지역별 특화산업을 수출산업으로 적극 육성해 지방 중소중견기업의 글로벌화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남은 하반기에는 아세안, 인도, 러시아 등 신남방․북방지역에 해외전시회, 무역사절단 등 43건의 수출마케팅을 집중 지원해 대체시장을 개척하겠다"고 덧붙였다.

간담회에 앞서 권 사장은 송하진 전북도지사를 예방해 경제 체질 개선 중인 도내 상황을 면밀히 듣고, 지자체․산단공 등 유관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전북 중소중견기업의 해외시장 진출과 일자리 창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권평오 KOTRA 사장 <사진제공=KOTRA>

한편, KOTRA는 인도 구자라트주 정부, 주한인도대사관, 주한인도상공회의소와 공동으로 지난 13일 서울서초구 JW 매리어트 호텔에서 '인도 구자라트주(州) 투자환경 세미나'를 개최했다.

무케쉬 푸리 구자라트주 도시개발부 수석차관을 비롯한 구자라트주 대표단과 한중기업 관계자 90여 명이 참석한 이번 세미나에서는 ▲구자라트주 투자환경 소개 ▲글로벌 기업 현지진출 성공사례 발표 ▲산업별 현지 기업환경 발표 ▲기업 상담회 등이 진행됐다.

인도 서부에 위치한 구자라트주는 모디 총리가 10년 넘게 주 총리로 있으면서 추진한 각종 규제 개혁, 산업 및 인프라 개발 정책으로 현재 인도에서 가장 기업 환경이 좋고 인프라가 잘 정비된 주의 하나로 평가된다. 한반도와 비슷한 면적에 6000만 명의 인구를 가진 구자라트주는 작년 GDP가 전년대비 13.3% 성장한 2200억 달러로 인도 29개 주 중 3위를 차지했다.

구자라트주는 인도 제조업의 중심이라고 불릴 만큼 자동차, 석유화학, 섬유, 신재생에너지 등 핵심 산업이 발달해 있으며, 타타, 포드, 스즈키, 혼다 등 글로벌 자동차 기업이 입주하고 있어 인도의 디트로이트로도 불린다. 또한 인도 최대 석유화학단지인 다헤즈 경제특구가 입주해 있고, 섬유산업의 중심이기도 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산업 기반을 가지고 있다. 일본의 경우 약 100여 개 기업이 구자라트에 진출한 반면, 우리 기업의 진출은 미미한 상황이다.

전통적으로 중국, 중동, 유럽 등을 연결하는 해상교역의 중심지 역할을 해 왔고, 해외진출 인도인(NRI, Non-Resident Indian)의 절반이 구자라트인일 정도로 일찍부터 인도의 글로벌화를 선도해 온 가운데, 현재 인도의 대표적인 기업인 릴라이언스(Reliance), 아다니(Adani) 그룹이 모두 구자라트를 기반으로 성장했다.

권평오 KOTRA 사장은 "인도는 신남방 정책의 핵심 국가로, 이번 세미나를 계기로 인도 제조업의 중심인 구자라트와 협력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KOTRA는 구자라트주 제 1도시인 아메다바드에 인도에서 6번째 무역관을 신설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정부의 신남방 정책에 발맞춰 인도와의 경제협력 기회를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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