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사회, 돈의 흐름이 바뀐다
고령사회, 돈의 흐름이 바뀐다
  • 김승일 기자
  • 승인 2018.09.14 18: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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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연합뉴스>

[독서신문 김승일 기자] 의학기술의 발달로 전 세계가 나이 들어가고 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벌써 노인 인구가 전체인구의 14%를 넘는 ‘고령사회’에 진입했으며, 소비와 산업에서 변화가 시작돼 ‘시니어 시프트’라는 말이 나온다. 비즈니스 주요 타깃이 중·장년층에서 고령세대로 옮겨간다는 것이다.

통계청이 지난달 27일 발표한 ‘2017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우리나라 전체인구 중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은 14.2%에 달했다. 2000년에 고령화사회(총인구 중에 65세 이상의 인구가 총인구를 차지하는 비율이 7% 이상인 사회)로 들어선 지 17년 만에 고령사회가 된 것이다. 전문가들의 분석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25년에는 고령인구 비율이 20%인 초고령사회에 진입한다. 7년 뒤면 우리나라 사람 5명 중 1명이 노인이다.

전문가들은 2017년 이미 고령인구 비율이 27%를 넘어선 일본을 통해 우리나라의 미래를 어느정도 예측해볼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한양대학교 고령화사회연구원의 안세환 외 3명이 작성한 논문 「일본 초고령사회 산업구조 변화과정 분석을 통한 한국 산업구조 예측」에 따르면, 일본은 세계에서 가장 먼저 초고령사회에 진입했으며, 역사적으로 고령인구의 증가속도와 산업의 발전과정, 정부 정책 등을 볼 때 한국과 가장 유사하게 변화해 왔다.

논문에 따르면, 고령사회로의 진행은 국가 산업의 토양을 변화시킨다. 생산주체가 감소하기 때문에 농림업, 섬유산업의 비중은 줄어들고, 의료·보건산업이나 부동산업, 금융·보험 및 예술·여가산업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점가에서도 고령세대가 주도할 미래를 예측하는 책이 많다. 지난 8월 출간된 최상태·한주형의『시니어 시프트』는 2025년이면 시니어 관련 시장이 1,000조원이 넘을 것으로 예측되는 일본과 시니어 비즈니스를 ‘장수 경제’라고 부르며 시장 경제의 한 축으로 인정하고 있는 미국의 예를 제시한다. 책은 우리나라의 시니어 비즈니스 역시 125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며 건강관리·웰다잉·시니어커뮤니티·요양서비스·음식배달 서비스·여행 및 유학·패션 및 유통·금융 상품 등에서 변화될 ‘시니어 시장’의 모습을 전달한다.

지난해 10월 출간된 『초고령사회 일본에서 길을 찾다』는 고령자 위주의 결혼중매·홈스테이(임대업)·방과후교실 등 고령세대가 어떻게 새로운 시장 상황을 창출하는지를 주목했다.

2016년 출간된 『글로벌 고령화 위기인가 기회인가』는 여러 분야의 권위 있는 전문가의 인터뷰를 통해 고령사회의 긍정적인 면을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고령사회가 엄청난 잠재력을 가졌으며 새로운 비즈니스와 발명을 창조한다고 설명한다.

실제로 노년층을 중심으로 한 산업·소비구조 변화에 대응하려는 시장의 움직임은 시동이 걸리고 있는 상태다. 은퇴 이후에도 소비생활과 여가생활을 즐기며 사회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50~60대를 노린 이른바 ‘액티브 시니어 산업’이다. 지난 5월 한국웰에이징산업협회와 건강산업관이 개최한 ‘웰에이징 액티브 시니어 페어 2018’에서는 국내외 150여개 기업이 참가해 오디바이크의 전기자전거와 국내 조성 중인 자연치유센터 ‘웰에이징빌리지 SOM', 안구건조증 치료 및 안구 마사지 기기 등 노인들을 위한 상품과 서비스를 홍보했다. 고령화가 어쩔 수 없는 흐름이라면, 노년층이 주도할 미래를 예측하고 대비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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