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자 매매부터 유전자 특허까지 생명공학에 거센 자본주의 물결이 들이닥치고 있다. 가난한 사람과 개발도상국 국민을 대상으로 생명공학적 임상실험이 시행되면서 각종 비윤리적인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이 책은 그런 상업화 바람이 잘못됐다고 주장함과 동시에 과학, 철학, 법, 정치를 넘나들면서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할 것을 짚어주는 생명윤리 교양서이다. 비록 저자는 각 쟁점마다 명확한 결론을 내놓지는 않지만 "좋은 과학과 좋은 윤리학은 상충하지 않는다"는 명제를 입증하기 위해 각각의 사례와 쟁점을 면밀히 살펴보면서 자신의 주장을 개진한다. 생명윤리에 대해 고민하게 하는 책이다.
■ 한 손에 잡히는 생명윤리
도나 디켄슨 지음 | 강명신 옮김 | 동녘 펴냄|264쪽|1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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