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쟁에서 우리를 도와준 인연 때문에 터키는 우리나라를 “형제의 나라”로 부른다. 그런 형제의 나라 터키를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뉴스에서는 터키의 정치적 갈등과 경제적 위기를 보도하므로 터키의 오늘날이 불안할 거라고만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알고 보면 중동판 한류에 비유될 정도로, 터키의 대중문화는 유럽과 중동 양쪽에서 흥행하고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의 터키 여자배구리그를 비롯하여 스포츠 열기도 여느 곳에 못지않다. 전 국민의 96퍼센트가 이슬람교를 믿는 무슬림이지만 종교를 국가적으로 강제하지는 않는, 유연한 나라이기도 하다.
이 책은 실제로 터키에 사는 우리 또래 어린이의 시선에서 쓰였기 때문에, 낯선 곳일지라도 쉽게 친숙해질 수 있도록 도와준다. 서로 닮고 다른 모든 것들을 있는 그대로 바라봄으로써, 터키에서의 생활이 어떤 것인지 순수하게 들여다 볼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또한 터키어와 한글을 병기함으로써 서로 다른 언어와 사고를 가진 독자들이 같은 지점을 바라보고 생각을 나눌 수 있길 지향했다.
■ 터키에서 태양을 보다
데디 킹 지음 l 주디스 잉글레세 그림 l 유봉인 옮김 l 내인생의책 펴냄 l 52쪽 l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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