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평오 KOTRA 사장 "국민·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혁신,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
권평오 KOTRA 사장 "국민·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혁신,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
  • 전진호 기자
  • 승인 2018.09.13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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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평오 KOTRA 사장 <사진제공=KOTRA>

[독서신문 전진호 기자] 권평오 KOTRA 사장이 13일 서울 광화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하반기 수출전망과 KOTRA의 일자리 사업 및 혁신과제 추진 현황 등을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권평오 사장은 "더불어 사는 경제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맞아 전체 기업체 수와 고용에서 우리 경제를 지탱해오고 있는 중소중견기업의 글로벌화와 새로운 일자리 창출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면서 "중소중견기업이 해외시장 진출을 통해 성장하고 해외취업․창업 등을 통해 글로벌 일자리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하반기에 KOTRA가 다양하고 혁신적인 지원을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권 사장은 글로벌 시장환경 변화에 따른 하반기 수출 전망을 내놓았다.

올해 1월~8월까지 수출은 3998억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6.6% 증가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권 사장은 "주력품목 및 유망소비재‧신산업 모두 호조세를 보이고 있고 신흥시장으로의 수출이 확대된 점은 긍정적이나, 주력품목 의존도가 높고, 중소중견기업의 수출비중이 정체되고 있다는 점 등은 염려된다"면서 "올해 세계 경제는 미·중 무역 갈등과 일부 신흥국(아르헨티나, 터키, 브라질, 인니 등) 환율·금융시장 불안에도 3.9%대의 완만한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며, 글로벌 경기회복 및 주요 신흥국(중국, 인도, 베트남, CIS 등)의 교역 호조에 힘입어 세계 교역은 올해 4.8% 내외 증가해 양호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보호무역주의 확산 및 신흥국 경제구조 변화(내수중심, 임금상승)에 따른 글로벌가치사슬(GVC) 약화로 글로벌 교역의 성장 모멘텀은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하반기에는 상반기(6.3%) 대비 수출증가세 둔화가 예상되나, 세계 IT경기 호조 및 유가 상승 등에 힘입어 올해 사상 첫 수출 6000억 달러 시대가 열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은 KOTRA의 일자리 사업 추진 현황에 대해서도 브리핑됐다.

KOTRA는 4월 권평오 사장 취임 후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 중으로, '글로벌 일자리 창출'을 공사 경영비전에 포함시켜 전사적으로 노력하고 있으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해외 취업 및 창업 지원을 통해 양질의 글로벌 일자리 창출에 노력하고 있는 가운데,  해외취업추진 무역관을 기존 35개에서 올해 50개로 확대했고, 이를 기반으로 2020년에 해외취업성공 1000명 돌파(향후 3년간 총 2735명)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해외창업의 경우, KOTRA는 글로벌 시장에서 창업에 도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글로벌 창업의 촉진자 역할을 수행해 향후 3년간 150개 해외창업기업 배출을 목표로, 올해 처음 창업거점무역관을 지정해 밀착 서비스(자금유치, 판로확보 등)를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KOTRA는 주요 무역·투자사업과 연계한 직간접 일자리 창출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앞으로 KOTRA는 글로벌 일자리 창출 선도기관으로서, 국민과 적극 소통해 일자리 창출 성공사례를 확산시켜 나갈 예정이다.

KOTRA는 지난 5월 'KOTRA 다운 KOTRA 만들기' 혁신 로드맵을 발표하면서 조직, 사업, 조직문화, 인사 등 총 45개 세부 혁신과제를 도출해 추진 중으로, 취임 5개월 차인 현재 혁신과제 실천 진도율 51%(23건 실시)를 달성했다.

먼저, 고객과 현장 중심의 조직 운영을 위해, 국내에서는 본사 조직을 슬림화(-17개 부서)하는 대신 지방을 대폭 증원했으며(+1개소, +30명), 해외에서는 선진시장에서 신흥시장으로 11명을 재배치하고, 베트남(다낭), 인도(아메다바드) 등 주요 지역에 무역관을 신설 중이다.

고객의 니즈에 기반한 성과와 내실 중심의 사업 운영으로는, 역지사지(易地思之)의 정신으로 고객 서비스를 혁신하기 위해 부서별 콜백담당관 지정, 고객응대 매뉴얼 수립, 서비스리콜제 등을 도입하고, 무역투자 빅데이터를 활용한 스마트한 해외진출 지원을 위해 올해부터 무역·투자 데이터베이스를 정비·확대하고 있으며, 내년부터는 빅데이터 기반 온-오프라인 통합 수출지원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고, 해외전시회, 수출상담회 등 정형화된 사업의 50%를 민간기업과 유관기관에 이양 또는 공동수행함으로써 해외진출 지원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KOTRA는 지사화사업, 산업별 선도기업 육성 등 '일대일 맞춤형' 중심으로 재편하며, 국민과 함께하는 개방과 공유, 협업 중심의 조직문화 정착에 따라, 해외 무역관의 회의실, 인터넷, 현지시장 동향 상담 등을 무료로 이용하는 열린 무역관 사업을 확대한데 이어, 스타트업·中企·지원기관이 공동 근무하며 시너지를 창출하는 공유 무역관 사업을 하노이, 자카르타, LA에서 내년부터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12월까지 민간기업·유관기관을 위한 오픈 API 구축과, 연계된 웹사이트에 실시간정보 제공 등을 통해 해외 현지에서 수집한 정보가 즉시 공유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외부수혈과 내부전문성 제고를 위한 역량과 실적 중심의 인사 관리로는, 2달여 교육을 마치고 10월부터 근무를 시작하는 청두, 뭄바이를 필두로 한 해외무역관장 대외개방도 진행 중이다. 2차로는 내년 상반기 배치를 목표로 바르샤바, 나고야, 키토, 워싱턴 무역관장직 공모를 오는 17일에 시작한다. KOTRA는 2021년까지 전체의 20%인 총 22개(본사파견직원 2인 이상 무역관 113개 기준) 해외무역관장직을 개방한다.

상임이사 및 주요보직은 내부 공모를 통해 임명을 완료했다.

권평오 KOTRA 사장은 "지금까지 혁신 과제를 통해 더 나은 서비스를 위한 기반을 닦는 자체 경영혁신에 중점을 뒀으나, 이를 조기에 완료하고, 앞으로 사업 및 서비스 혁신을 통해 실질적 성과를 창출해 우리 국민과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혁신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KOTRA는 13일 인천 송도에서 글로벌 의약품 수출상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상담회는 KOTRA와 인천광역시(시장 박남춘)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2018 바이오인천포럼의 일환으로 열린 가운데, 일반의약품, 바이오의약품, 건강성 기능식품 바이어 외에 의료서비스 분야의 합작을 희망하는 중국기업도 참가했다.

참가 바이어 중에는 세계 10위권 제약사인 BMS(Bristol-Myers Squibb)를 비롯해 미국, 일본, 독일 등에서 온 글로벌 바이어가 다수 포함돼 있으며, 이들은 국내 제약기업 및 보건의료기관 82개사와 상담을 가졌다. BMS는 신약개발과 임상, GMP생산공장 등 위탁계약을 체결할 수 있는 파트너를 발굴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우리 제약 산업 수출액은 2013년 21억 1700만 달러에서 2017년에는 39억 9000만 달러로 4년 만에 88.5% 증가했다. 미국과 유럽에서 판매허가를 받은 제품도 2013년 이후에만 10개 품목이며, 올해는 역대 최다인 7개 품목의 미국 허가가 기대되고 있다.

KOTRA 관계자는 "과감한 R&D 투자를 통해 세계 제약시장에서 경쟁력이 부쩍 높아진 우리나라 제약 산업의 위상을 이번 수출상담회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이번 상담회에서 미얀마 K사와 수출계약을 맺었다. 월드챔프사업과 선도기업육성사업을 통해 작년부터 접촉을 해 온 K사가 이번 수출상담회를 계기로 방한하면서 제품구매를 최종 확정한 것으로,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의 전상현 팀장은 "한국 바이오산업을 이끌고 있는 송도에서 계약을 체결해 더욱 뜻깊다"면서 "미얀마와 인근 동남아 시장에서 중국산이나 인도산보다 더 안전한 것으로 평가받는 한국산 의약품에 대한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상담회에는 기아자동차의 중국 현지 합작파트너인 위에다 그룹도 참가해, 중국 의료서비스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주요병원 8개 기관과 상담을 진행했다. 사드사태 이후 주춤했던 국내 의료기관의 중국 진출이 지난 7월 연세의료원의 '칭다오 세브란스 병원' 착공식을 기점으로 다시 활기를 띄고 있다. KOTRA는 중국 내 민영병원의 대형화와 현대화가 급속도로 진행되면서 뛰어난 의술과 브랜드를 갖춘 우리 의료 기관과의 협력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위에다는 지난해 4월 원광대병원과 건강검진센터 설립 MOU를 체결한 이후 소강상태에서 벗어나 다시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며, 추가로 양로/재활시설과 관련된 상담도 진행할 계획이다.

권평오 KOTRA 사장은 "제약 산업은 산업특성상 규제가 심해 새로운 시장개척이 어려운 반면에 일단 진입하면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하기 때문에, 해외시장 진출 초기인 지금이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하면서 "해외진출을 통해 제약바이오 산업이 우리의 미래 먹거리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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