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 명문장] "지구 밖에도 반드시 생명은 존재한다"
[책 속 명문장] "지구 밖에도 반드시 생명은 존재한다"
  • 서믿음 기자
  • 승인 2018.09.11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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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서믿음 기자] 지구의 생물은 일생 중 언젠가는 반드시 물이 필요합니다. 물이 없어도 죽지 않는 생물이 있기는 하지만 증식과 번식은 못하죠. 1969년 11월 인류 역사상 두 번째로 달 착륙에 성공한 아폴로 12호의 승무원은 2년 반 전 달 표면에 착륙한 무인 탐사기 서베이어 3호에서 카메라를 회수해 지구로 가져왔습니다. 그런데 카메라에서 미생물이 발견된 겁니다. "달에 생물이 존재했다"라며 큰 소동이 벌어졌죠. 하지만 자세히 조사한 결과, 지구에 서식하는 연쇄상구균의 일종으로 처음부터 카메라에 붙어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이 미생물은 물도 대기도 없는 달 표면에서 2년 반이나 살아 있었지만 번식은 하지 않았습니다. <25~26쪽>

물 행성이 되려면 세 가지 조건이 필요합니다. 첫째로 행성이 H2O를 포함해야 합니다. H2O라는 형태가 아니더라도 원료가 될 수소와 산소를 지녀서 그 둘이 반응해 H2O가 생길 조건만 갖춘다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둘째로 H2O가 행성 표면에 존재해야 합니다. 행성에 H2O가 존재해도 내부에 갇혀 있거나 지표면에 머무르지 못하고 우주 공간으로 날아간다면 물 행성이 될 수 없습니다. 셋째로 액체 상태의 '물'이 존재해야 합니다. 행성 표면에 H2O가 있더라도 증발한 수증기 상태이거나 꽁꽁 얼어붙은 얼음 상태여서는 안 됩니다. <37~38쪽> 

작은 행성과 반대로 큰 행성은 물에 잠겨서 육지가 없을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됩니다. 이유는 여러 가지입니다. 우선 단순하게 기하학적 이유로 바다가 깊어집니다. 가령 지구와 똑같이 총질량의 0.023%에 달하는 바다가 있다고 가정해보죠. 지구에서는 평균 3,000m 정도의 깊이가 됩니다. 여기에는 조성이 같고 질량이 8배인 행성을 생각하겠습니다. 그러면 바다의 부피도 8배입니다. 행성의 평균 밀도가 지구와 같다고 하면 반지름은 2배, 표면적은 4배이므로 바다의 깊이는 2배입니다. 실제로는 압축돼 평균 밀도가 올라가고 반지름은 2배보다 적으며 표면적은 4배보다 적으므로 바다는 2배 이상, 즉 6,000m 이상의 깊이가 됩니다. <192쪽> 


『우주에도 우리처럼』
아베 유타카·아베 아야코(해설) 지음 | 정세영 옮김 | 한빛비즈 펴냄|268쪽|1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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