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신문 서믿음 기자] 지난 8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쁘리모르스키 청년 극장에서 뜨거운 관객 반응을 이끌어냈던 연극 '밑바닥에서'가 한국 관객을 찾아온다. 공연은 6일부터 오는 9일까지 대학로 동덕여대 공연예술센터에서 열린다.
극단 '물결'이 선보인 연극 '밑바닥에서'는 막심 고리키 탄생 150주년을 기념하는 페스티발의 일환으로 러시아에 초청돼 기립박수는 물론 현지 언론의 극찬을 받은 작품이다. 현지 언론은 "고리키의 사상이 움직임과 음악, 조명으로 생생하게 전달됐다"며 "우리가 고전을 대하는 기존의 방식과 다른 해석"이라고 호평했다.
청년극장의 이고리 셀레즈뇨프 극장장은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기립박수를 받는 일은 흔한 일이 아니다"라며 연출을 맡은 송현옥 극단 대표(세종대학교 교수)와 이영찬 안무가를 마스터클라스 강사로 내년에 다시 초대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러시아 작품을 들고 러시아를 찾아 한국어로 공연했음에도 배우들의 아름다운 몸짓과 눈빛, 음악, 조명 등의 오감적인 무대 언어가 현지 관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는 평이다.
연극 '밑바닥에서'는 2009년 모스크바 초청 공연을 비롯해 수차례 국내외 공연을 통해 창의적인 무대 언어를 선보인 작품으로 평가받아왔다. 극단 창단 10주년을 맞아 마련된 이번 특별 공연은 평일(6·7일)은 오후 8시, 주말(8·9일)은 오후 4시와 6시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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