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페미니스트의 시각으로 국내 문학들을 바라본다. 한국문학에서 ‘문학적인 것’과 ‘비문학적인 것’, ‘남성적인 것’과 ‘여성적인 것’, ‘정치적인 것’과 ‘비정치적인 것’ 등을 가르는 기율들이 구성되는 원리를 탐구하며, 그 원리가 여성과 성 소수자들을 배제하거나 위계화하지 않았는지를 살펴본다. 이 책의 저자들은 이전까지의 한국문학이 남성의 전유물이었던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 김승옥의 『무진기행』, 염상섭의 소설들 같은 익숙한 소설을 페미니스트 13인의 새로운 시각으로 만나볼 수 있다.
■ 문학을 부수는 문학들
권보드래 외 12인 지음|민음사 펴냄|428쪽|1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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