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말] 정혁준·정윤영 "기자 아빠가 딸에게 전하는 글쓰기 노하우"
[작가의 말] 정혁준·정윤영 "기자 아빠가 딸에게 전하는 글쓰기 노하우"
  • 서믿음 기자
  • 승인 2018.08.28 14: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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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은 소설집 등 책의 맨 뒤 또는 맨 앞에 실리는 ‘작가의 말’ 또는 ‘책머리에’를 정리해 싣는다. ‘작가의 말’이나 ‘책머리에’는 작가가 글을 쓰게 된 동기나 배경 또는 소회를 담고 있어 독자들에겐 작품을 이해하거나 작가 내면에 다가가는 수단이 될 수 있다. 이에 독서신문은 ‘작가의 말’이나 ‘책머리에’를 본래 의미가 훼손되지 않는 범위에서 발췌 또는 정리해 싣는다. 해외 작가의 경우 ‘옮긴이의 말’로 갈음할 수도 있다. <편집자 주>

[독서신문 서믿음 기자] "아빠, 어떻게 하면 글을 잘 쓸 수 있어?"

토요일 아침, 늦잠을 자고 일어난 뒤 느긋이 신문을 읽고 있을 때 딸 윤영이가 물었다. 

"생각과 느낌을 잘 드러나게 쓰면 되지, 뭐." 나는 이렇게 영혼 없는 대답을 한 뒤 딸을 쳐다봤다. "……." 윤영이는 입을 꼭 다문 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실망한 얼굴이었다. 

문득 윤영이가 학교에서 내주는 독후감, 감상문, 시를 쓰느라 밤을 꼬박 새우는 모습이 떠올랐다. 그런 딸에게 아빠는 해 준 게 없었다. 아빠로서 미안했다. 그때 윤영이가 바로 활용할 수 있는 글쓰기 방법을 가르쳐 주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 맞아. 딱딱한 작문 이론이 아니라 글쓰기를 힘들어 하는 딸에게 꼭 필요한 글쓰기 방법을 가르쳐 주는 거야. 글쓰기 핵심을 쉽게, 간결하게, 명쾌하게 알려주는 거지. 논술, 독후감, 감상문, 비평문, 자기소개서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적용되는 모든 글쓰기에 꼭 필요한 방법 말이야!'

처음에는 내가 글쓰기를 알려 준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윤영이가 던지는 호기심 어린 질문으로 내가 오히려 배우는 게 많았다. 어느 순간 내가 윤영이에게 가르쳐 주는 게 아니라 내가 윤영이한테 배운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랬다. 글쓰기는 '공감'이었다.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걸 가르치기에 앞서 정작 글을 쓰는 딸이 필요한 걸 알려 주는 게 먼저였다. 딸과 눈높이를 맞추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사실을 늦게나마 깨달았다. 이 책 역시 윤영이가 한 질문에서 시작됐다. 

"아빠랑 같이 공부하면서 어떻게 써야 잘 쓰는 글인지 많이 알게 됐어. 우리만 아는 것보다 더 많은 사람이 알게 책으로 냈으면 좋겠어."

1부는 기자 아빠가 딸에게 꼭 알려 주고 싶은 글쓰기 노하우다. '영어와 일본어에서 온 번역 투 벗어나기, 간결하고 쉽고 분명하게 쓰기, 주어-목적어-서술어 일치하게 쓰기, 중복해 쓰지 않기'가 바로 그것이다. 2부는 학교에서 자주 쓰는 글을 장르별로 나눠 어떻게 하면 잘 쓸 수 있는지를 다루고 있다. 

우리처럼, 엄마와 아빠가 아들과 딸과 함게 글쓰기를 놓고 대화를 나눠 보면 어떨까? 글쓰기로 서로 공감하게 될 것이다. 

■ 글쓰기 고민을 해결해 드립니다
정혁준·정윤영 지음 | 꿈결 펴냄 |232쪽|13,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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