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1993년부터 1997년까지 5년 동안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 할머니들에게 미술을 가르쳤던 이경신 작가가 쓴 미술 수업 이야기다. 저자는 2015년 12월 28일 박근혜 정부가 피해자 할머니들의 입장을 무시한 채 '한일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합의'를 강행하면서 이 글을 쓰기 시작했다. 일본군 성노예제를 다룬 역사책이나 피해자 증언집이 아닌 할머니들에게 그림을 가르치면서 겪었던 에피소드를 담았다. 그림을 통해 자신의 상처와 마주한 할머니들의 모습을 차분하고 담담하게 기록했다. 상처를 딪고 새로운 일에 도전하며 일어서는 할머니들의 용기와 숨결이 생생히 느껴진다.
■ 못다 핀 꽃
이경신 지음 | 휴머니스트 펴냄 |304쪽|1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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