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말] 김영화 "성교육이 아이의 미래를 결정한다"
[작가의 말] 김영화 "성교육이 아이의 미래를 결정한다"
  • 서믿음 기자
  • 승인 2018.08.16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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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은 소설집 등 책의 맨 뒤 또는 맨 앞에 실리는 ‘작가의 말’ 또는 ‘책머리에’를 정리해 싣는다. ‘작가의 말’이나 ‘책머리에’는 작가가 글을 쓰게 된 동기나 배경 또는 소회를 담고 있어 독자들에겐 작품을 이해하거나 작가 내면에 다가가는 수단이 될 수 있다. 이에 독서신문은 ‘작가의 말’이나 ‘책머리에’를 본래 의미가 훼손되지 않는 범위에서 발췌 또는 정리해 싣는다. 해외 작가의 경우 ‘옮긴이의 말’로 갈음할 수도 있다. <편집자 주>

 

[독서신문 서믿음 기자] 필자는 소아정신과 의사로 일해오면서 수년 전부터 성교육의 중요성을 알려왔습니다. 그리고 성교육은 유아기부터 시작돼야 한다고 주장해왔습니다. 

부모들은 아이의 신체적인 건강과 정서적인 안정에는 많은 관심을 가지지만 막상 학교 성적이나 정서 발달보다 더 중요한 성 발달에는 무관심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많은 부모가 아이들의 성 발달은 나이가 들면서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으로 여기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전 세대와는 완전히 다른 환경에서 자라고 있는 아이들은 조숙한 신체 발달과 함께 건강한 성적 발달을 방해하는 지나치게 자극적인 환경 속에 놓여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아이들은 성적인 혼란과 함께 성폭행이나 불법촬영(몰카) 범죄 같은 성범죄의 위험 속에서 자라고 있습니다. 

2018년 초 우리 사회 각 분야에서 가장 큰 반향을 일으킨 사건은 미투운동입니다. 2017년에 미국 여배우들이 그동안 당했던 성추행 사건을 폭로하면서 시작된 미투운동은 전 세계 80여개 나라에 그야말로 들불처럼 번져갔습니다. 

이런 영향으로 최근에는 작은 성폭력에도 민감해지는 사회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남자아이들이 잠재적 성범죄의 위험에서 빠져나와 행복한 인생을 꾸려나가기 위해서는 어린 시절부터 제대로 된 성교육을 받는 것이 이제 필수적인 일이 됐습니다. 

어린이와 사춘기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성교육의 목표는 첫째, 성폭행을 비롯한 성범죄가 일어나는 것을 예방하는 것입니다. 둘째로는 10대 임신과 에이즈 같은 성병 감염을 예방해 아이들이 건강한 몸과 마음을 가지고 자라도록 도와주는 것입니다. 

이 책은 왜 유아기부터 성교육이 시작돼야 하는지 그 이유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성적인 호기심과 모험심이 폭발적으로 일어나는 사춘기 시기에 부모가 알아야 할 다양한 사춘기 성과 관련된 문제점과 해결책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리 어른들의 성의식 속에는 남녀칠세부동석, 남녀유별 등의 유교적 관념이 남아있을 뿐 아니라, 남성 중심의 오랜 문화와 고정관념에서 생긴 성 관념 때문에 사춘기 아이들에게 성교육을 시키는 것을 어려워합니다. 아이들을 지도해야 하는 어른들의 '성인지 감수성'도 턱없이 부족합니다. 최근에는 성역할에도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성교육은 양성평등 교육입니다. 가정에서 성 차별과 성 역할 구분을 하지 않는 성평등교육도 적극적으로 실시돼야 하는 중요한 성교육의 일환입니다. 

이 책은 부모가 자녀에게 '구체적이고 절실한' 성교육을 하는 데 도움이 되고자 하는 의도에서 썼습니다. 부모는 아이들이 각종 유혹과 욕망을 다스리며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합니다. 그리고 건전한 성교육을 통해 부정적인 사랑의 경험을 줄이고 긍정적이고 성공적인 삶의 길로 나아갈 방법을 알려줘야 합니다. 

■ 우리 아이의 행복을 위한 성교육
김영화 지음 | 메이트북스 펴냄|304쪽|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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